이처럼 회음부에 직접적인 압박 또는 자극과 부상이 계속되면 골반 근육에 영향을 줘 전립선에도 악영향을 초래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 전립선염 환자 대상 조사결과 10명 중 1.5명은 회음부 부위의 타박상을 경험하거나 엉덩방아를 찧고 부딪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음부의 지속적인 압박과 충격이 전립선 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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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음부는 음낭과 항문사이로, 이곳을 부딪치거나 다쳤을 때 통증을 느끼게 된다. 의학적으로 회음부통증은‘음부신경압박증후군(pudendal nerve compression syndorom)’이다. 오랫동안 자극을 주거나 다쳤을 때 멍하거나 저리고 뻐근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음부신경이 뼈나 인대, 근육 사이에 압박이 되면서 신경장애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초기에는 회음부가 저리고 뻐근한 것으로 시작하지만, 방치했을 경우 회음부의 감각저하, 발기부전, 배뇨장애를 비롯해 만성전립선염의 원인이 될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회음부 혈액순환의 정체, 즉 울혈(鬱血)로 본다. 회음부 부위에 심하게 타박상을 입거나 장기간 압박이 지속되면 골반 저근육이 약해지고 하복부 혈액순환 장애인 울혈과 근피로가 나타난다. 회음부 울혈과 근피로는 배뇨괄약근을 비롯해 신장, 방광, 전립선 등 소변 기능과 관계된 주변장기들의 수축과 이완력을 급격히 떨어뜨리고 기능저하를 초래, 남성에게는 전립선질환, 여성에게는 방광염과 같은 등 배뇨장애를 유발하는 단초가 될 수 있다.
회음부에 부상을 입거나 오랜 시간 앉아 일하는 경우 전립선, 방광의 기능과 이상 여부를 주기적으로 체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전립선염 등 난치성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전립선에 가해지는 지속적인 자극이나 술, 스트레스를 피하고 회음부 압박을 주는 무리한 자세나 운동을 가급적 자제하는 등 관리와 노력을 해야 한다.
이완과 마사지도 필요하다. 체온과 비슷한 섭씨 35~40도 안팎의 따뜻한 물에 몸을 배꼽까지 담그고 하루 10~20분 정도 좌욕을 하면 통증완화와 회음부의 긴장된 근육 이완에 도움이 된다. 또한 실제 통증이 있는 회음부나 하복부를 반복해서 지압하면서 괄약근 운동을 병행하면 더 효과적이다. 또한 배뇨곤란 개선을 위해서는 발목 안쪽 복숭아 뼈 4cm정도 위에 있는 정강이뼈와 근육의 경계 부위 혈자리인 삼음교(三陰交)를 자주 눌러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회음부를 강화하는 골반체조도 좋다. 정면을 보고 똑바로 누운 상태에서 무릎을 굽힌 채 천천히 엉덩이를 들었다 내렸다 하는 운동을 하루 10회 3세트 반복하면 골반근육 발달에 도움이 된다. 정면을 보고 누워서 목 밑에 타월을 깔고 무릎 아래에는 베개를 대고 누워서 등이 바닥에 완전히 붙게 한 다음 힘을 주며, 골반을 위쪽으로 끌어당기는 운동도 효과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