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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현지시간) 기준 나스닥 지수는 올 들어 19.87%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본격화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악재가 쏟아진 영향이다. 미국 증시가 약세를 보이자 매수 건수는 지난해 동기보다 8만여건 줄었고 매도 건수도 11만건 감소했다. 보유 중인 종목의 주가 하락에 팔 수도 살 수도 없는 상황에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보유한 테슬라의 매수결제 규모는 80억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3억달러 가까이 더 늘었다. 하지만 주가는 하락세다. 지난해 연말 ‘천슬라’를 매수해 지금까지 보유하고 있다면 수익률은 -14.56%다.
올 들어 순매수 2위에 오른 나스닥 3배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인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TQQQ)’는 지난해 연말 대비 77%나 하락했다. 미국 대표 30개 반도체 기업 일별 수익률을 3배 추종하는 ‘디렉션 반도체 3X ETF(SOXL)’는 63.98% 내렸다.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미국 3개 종목이 모두 하락세를 그리고 있는 것이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고금리 진정 국면까지 (미국 증시가) 부침을 겪지 않을까 싶다”면서도 “장기투자 관점에서 신흥시장보다 선진시장에서의 성과가 더 탁월했기에 이번에도 비슷한 상황을 기대한다면 미국에서 투자하는 게 더 유리할 수 있다. 개인투자자들도 마이너스 수익률 상황에서도 (미국) 투자를 이어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