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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송역은 주변에 상가 등이 밀집해 있고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이다. 이들은 지난달 30일 공개수배 후 자신들의 얼굴이 계속 보도되는 상황에서도 거리를 버젓이 활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은신하던 중 종종 먹을거리 등을 사러 외출을 하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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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경찰은 이씨의 아버지를 통해 이씨와 본격적으로 연락을 시도했다. 연락은 이들이 사용한 대포폰을 통해 접촉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들의 오피스텔에서는 이씨와 조씨가 각각 사용한 휴대폰 1대씩 총 2대가 발견됐다.
특히 경찰은 딸을 아껴왔던 이씨가 자신의 딸을 데리고 있는 부모에게 연락할 것이라 판단했다. 종적을 감춘 이씨가 한 번쯤은 가족에게 연락할 것이라고 보고 부모에게 이씨가 자수하도록 유도했다.
체포 당시 경찰은 은신처로 특정한 오피스텔 앞에 진을 쳤고, 이 씨 아버지를 설득해 두 사람이 머물고 있는 정확한 주소를 알아냈다. 이 씨 아버지는 이 씨에게 “자수하라”고 권유했고, 결국 16일 낮 12시 25분쯤 두 사람은 스스로 문을 열고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검거 당시 이들은 야위고 초췌한 모습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그동안 이들이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체포된 이들은 고양경찰서 안으로 들어가 2년 전 자신들의 혐의를 밝혀낸 경찰 수사관과 만났다. 수사관이 말을 건네자 이들은 “죄송해요”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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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같은 해 2월과 5월에도 복어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이거나 낚시터 물에 빠뜨려 남편을 살해하려 한 혐의 등도 받지만, 지난해 12월 검찰 조사를 받다가 도주했다.
이에 검찰은 지난달 30일 이씨와 조씨를 공개수배하고 공개수사로 전환했다.
한편 검찰은 범행과 도피 경위를 조사한 뒤, 이르면 17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