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브메타파마 대해부]②합병으로 신약 개발라인 강화..코스닥 교두보로

유진희 기자I 2022.03.17 15:39:18

2010년 설립 후 3단계 성장 전략으로 내실 갖춰
올해 결실의 해, 주요 파이프라인 가치 상승 기대
비알콜성지방간염, 당뇨병성 신장질환 등 대표적
노브메타헬스와 합병으로 파이프라인도 11개로 확대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노브메타파마는 글로벌 대사질환 치료제 신약개발 기업으로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0년 회사 설립 후 △신약개발 권리 확보(2010~2013년) △신약개발 기틀 마련(2014~2017년) △글로벌 시장 진출(2018년~)이라는 3단계 성장 전략으로 내실과 경쟁력을 갖춰왔다. 올해는 이 같은 성장 전략의 결실이 가시화되는 해다.

(사진=노브메타파마)


미국 식품의약국(FDA) 2상을 목표로 하는 주요 파이프라인은 국내외 권위 있는 연구기관과 협업 등으로 신약개발 성공과 기술수출(L/O)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시장 잠재성도 커 향후 노브메타파마의 성장에 전환점을 가져다줄 수 있다는 기대도 크다. 여기에 자회사 노브메타헬스와 합병으로 파이프라인 경쟁력도 더욱 강화된다.

먼저 올해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당뇨병성 신장질환(DKD), 만성 신장질환(CKD), 특발성 폐섬유증(IPF) 관련 파이프라인 4개에 대해 미국과 국내 임상(2상 또는 1/2a상)을 순차적으로 추진한다.

(사진=노브메타파마)


비알콜성지방간염에 대한 파이프라인 ‘NovFS-NS’의 경우 이미 유럽 최고 연구기관인 스위스 로잔연방공대(EPFL)와 오랜 공동연구를 통해 효과를 확인했다. 대사질환 및 염증·섬유증 분야 권위자이자 노브메타파마의 등기이사 요한 오웍스 EPFL 교수팀이 비알콜성지방간염 연구를 주도하고 있다.

오웍스 교수팀은 현재 NovFS-NS 관련해 신약 제조에 즉시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기술을 확보해 둔 상태다. 현재 임상 1/2a상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NovFS-NS는 간경변이나 간암으로 진행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병의 치료제 후보물질로 개발이 시급한 영역이다. 잠재적인 시장 성장 가능성도 크다. 업계에 따르면 비알콜성지방간염의 치료제가 상용화되면 약 30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시장이 열린다.

노브메타파마가 서울대병원 연구팀과 개발 중인 만성신장질환 치료제 ‘NovRD’도 FDA 임상 1/2a상 후보다. 노브메타파마에 따르면 NovRD는 탁월한 세포사멸, 염증반응, 섬유화의 억제 효과를 나타냈다. 여기에 뛰어난 안전성과 신장질환 환자에게 중요한 혈압조절기능까지 갖췄다. 만성신장질환 치료제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19년 기준 약 14조원 수준이다.

(사진=노브메타파마)


노브메타파마는 사미르 파리크 미국 하버드대 교수와 이인규 경북대 병원 교수가 주축으로 연구 중인 당뇨병성 신장질환치료제 ‘NovDKD’도 FDA 임상 2상 계획에 올려뒀다. 이들의 NovDKD 4차례 당뇨치료제 임상 결과 및 만성신장질환치료제 연구를 기반해 임상 2상 프로토콜 작성 중이다. 당뇨병성 신장질환은 당뇨병 환자의 약 25~50%가 겪는 흔한 신장질환의 일종이다. 2023년 약 4조원 규모의 글로벌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추정된다.

노브메타파마는 특발성 폐섬유증치료제 ‘NovFS-IP’도 FDA 임상 2상 목록에 포함했다. NovFS-IP는 주요 승인약물과의 일대일 동물비교실험에서 우수한 경쟁력을 확인했다. 유전독성을 포함해 다양한 국제표준 안전성 시험과 4차례의 글로벌 인체 임상 등을 통해 광범위한 안전성도 확보했다.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20년 약 3조원이며, 2026년에는 6조원에 달한다.

(사진=노브메타파마)


올해 2분기 노브메타헬스와 합병으로 연구역량과 파이프라인은 더욱 강화된다. 이번 합병으로 노브메타파마의 주요 파이프라인은 8개에서 11개로 늘어난다. 급성췌장염 치료제 ‘NovAP’와 간암 치료제 ‘NovLC’, 알츠하이머 치료제 ‘NovGP’ 등이 대표적인 예다.

NovAP는 전임상 및 독성 시험 단계를 진행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급성췌장염 치료제가 상용화되면 약 8조원 규모의 글로벌 시장이 열리게 된다. NovLC는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는 간암치료제 소라페닙에 내성이 생긴 환자들을 타깃으로 한다. 소라페닙은 대부분 간암 환자가 1차로 처방받는 치료제이나 6개월 정도 투약 후 내성이 생긴다는 게 단점으로 꼽힌다.

NovGP는 새로운 기전으로 개발 중인 혁신 신약이다. 노브메타파마 이사인 김경태 포항공대 교수 연구팀에서 전담하고 있다. NovGP는 미세아교세포의 활성화를 통해 알츠하이머의 원인으로 알려진 타우 등 유해 단백질의 생성을 억제하고 제거하는 기능을 한다. 강력한 항산화 효과도 있다.

황선욱 노브메타파마 각자대표는 “올해 원천기술에 기반한 주요 파이프라인 4개에 대해 FDA 임상 2상을 신청할 계획”이라며 “시장 시급성이 매우 높아 임상 진행과 동시에 L/O 및 기술협력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노브메타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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