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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위원장은 “저도 회의 중에 알게 됐는데 그런 선택은 본인으로서는 아주 과감한 선택이었을 것이다. 저도 깜짝 놀랐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신 대표가 국민의힘 합류를 결정하게 된 계기로는 이 후보의 아들 문제가 도화선이 됐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위원장은 “이 후보 아드님의 상습 성매매 의혹이나 도박과 관련된 인터넷상의 활동들이 알려지게 됐다. 젊은 여성들은 일종의 습관 같은 것을 받아들이기를 힘들어한다. 그렇기 때문에 여성을 비하하는 여러 댓글이나 이런 것들이 충격적으로 다가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다음은 이 후보의 태도다. ‘아들 말을 무조건 믿어야 하지 않느냐. 아들이 아니라면 아닌 것 아니냐’고 대응하시는 이 후보의 태도가 아마 젊은 여성들에게는 용인이 안 된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신 대표의 합류로 20대 남성, 이른바 이대남의 지지 이탈이 우려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충분히 걱정할 만하다. 신 대표가 지금까지 보인 정치적 행보 자체가 젊은 남성들에게는 우호적이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도 “사실 저에 비하면 비교적 부드럽게 합류했다”고 답했다.
한편 윤 후보가 반대 진영에서 영입한 신 대표를 두고 당 내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윤 후보는 “국민의힘은 새 시대위 새로운 영입 인사들을 통해 국민들의 지지기반도 더 넓히고 철학과 진영을 좀 더 확장해야 한다. 신 대표도 상당히 진보적인 진영에서 활동을 해왔는데 대화를 해보면 국민의힘에 계신 분들과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회 위원장도 이날 당사에서 신 부위원장과 함께 기자간담회를 열어 “신 부위원장이 이준석 대표와 여러 번 디베이트도 하고 배틀을 한 사이기 때문에 그것이 우리 정권교체에 도움 되면 됐지, 마이너스 요인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몇 번 만나 말을 나누다 보니 우리의 교집합 부분도 상당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하태경 의원은 “젠더 갈등 가볍게 바라보는 윤석열 선대위가 우려스럽다. 젠더 갈등 격화시키는 페미니스트 신지예 영입을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당 홈페이지에도 “국민의힘은 누굴 위해 존재하나” “윤석열 때려치워라” 등 신 전 대표 영입에 불만을 가진 지지층의 비판글이 게시됐다.
이날 오후 이 대표는 MBC ‘뉴스외전’과의 인터뷰에서 “신 전 대표가 과거 발언과 비슷한 궤를 유지한다면 굉장히 위험하다고 본다. 만약 저와 충돌한다면 대표 의견이 우선하기 때문에 (신 전 대표가) 강한 비판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