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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의 ‘정기예금 전용계좌’가 0.1%포인트의 금리라도 찾아가는 ‘금리 노마드족’ 사이에서 입소문을 내며 인기를 끌고 있다. 그간 금융권에서는 대포통장 개설 등의 이유로 20일 내 예금통장을 개설하지 못하도록 금지해왔으나, 저축은행중앙회가 다수의 저축은행 정기예금 상품을 가입할 수 있는 SB톡톡+ 앱의 특성을 고려해 금융당국과 협의를 통해 지난해 7월 전 금융권 최초로 ‘정기예금 전용계좌’ 방식을 도입한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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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전용 ‘정기예금 전용계좌’는 업계 공동 모바일뱅킹 앱 SB톡톡+를 통한 비대면 정기예금 가입전용 상품이다. 정기예금 전용계좌를 활용하면 금융소비자는 하루에 여러 저축은행 정기예금을 동시에 가입할 수 있다. 저축은행들의 예금금리를 비교하고 가입한도에 맞춰 목돈을 여러개의 예금상품에 분산투자할 수 있는 셈이다.
이 같은 상품이 출시되기 전까지는 ‘단기간 다수계좌 개설제한 제도’에 따라 다양한 예금 상품에 가입할 수 없었다. 2개 이상의 저축은행 정기예금에 비대면으로 가입하려면 맨 처음 정기예금 가입 후 20일 이상 기다려야 했다. 이 같은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저축은행 업계는 지난해 하반기 금융당국과 협의를 통해 단기간 다수계좌 개설제한에서 제외되는 전용계좌를 마련했다. 다만 대포 통장으로 악용될 수 있는 점을 막기 위해 가입 용도 외의 수시입출금과 같은 거래는 전면 제한된다.
이와 같은 정기예금 전용계좌의 인기로 저축은행 중앙회 앱인 SB톡톡플러스를 통한 전체 정기예금 예치금액도 확대되고 있다. 전체 정기예금 예치금액서 정기예금 전용계좌를 통한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SB톡톡플러스를 통한 정기예금은 지난해 하반기 3조 636억원에서 올 상반기 3조9868억원, 지난 7월부터 11월까지 5조8320억원으로 증가했다. 이 기간 전용계좌를 통한 이용 금액이 7304억원, 1조519억원, 1조5344억원으로, 전체 부분에서 약 25%를 차지하고 있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전용계좌는 고객의 금융 이용편의 뿐만 아니라, 저축은행업계 입장에서도 전용계좌를 통해 그간 단기간 다수계좌 개설제한으로 유입이 어려웠던 시중의 대기자금을 보다 용이하게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