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SBS는 피해 여성 A씨의 가족과 친구들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A씨 어머니는 “화장할 거 그거 지금 서류 꾸며야 되고, 우리 집은 끝났다. 이게 말이 되냐? 행복한 가정이 파괴됐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
A씨 어머니는 “그렇게 꾸준히, 1년 넘게 협박을 당하고 있는 줄 처음 들었다. 엄마 아빠 걱정한다고 스토킹을 당하고 있는데 말을 안 하고. 스마트워치 하나 믿고 말을 안 한 거 같다”고 했다.
그러나 A씨는 친구들에게 피해 사실을 털어놓았다.
A씨 친구들은 “괴롭힘이 시작된 건 한 1년 정도, 처음에 헤어지고 났을 때부터 반복적으로 계속 그랬다. 어디다 도움을 청할 데가 없을지 알아보다가 저희한테 처음으로 의논을 한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목 조르거나 그런 적은 기본이었고, 들어와서 말 좀 안 들으면 칼 들고 ‘너 죽고 나 죽고’ 뭐 그런 식으로 계속(괴롭혔다)”고 했다. 또 “무서우니까 맨발로 도망간 적도 있다”고 전했다.
|
A씨 친구들은 가해 남성 피해 여성의 휴대전화기를 빼앗아 자신이 보낸 협박 문자메시지를 지우기도 했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 중부경찰서는 이날 낮 12시40분께 대구 한 숙박업소에서 살인 등 혐의로 체포한 B씨를 서울로 호송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B씨는 전날 오전 서울 중구 한 오피스텔에서 전 연인 A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르면 내일 B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