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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국민 한 사람의 행복이 소중한 나라, 다음 세대가 더 잘 사는 나라, 사람과 자연 그리고 문명이 공존하는 나라”를 자신이 꿈꾸는 나라의 비전으로 제시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의 모든 것을 되돌려놓겠다. 무너뜨린 공정을 굳건히 세우겠다. 꽉 막힌 혁신의 길을 힘차게 열겠다”고 강조했다. 경제와 일자리, 집값, 에너지, 대한민국을 망친 그 모든 실패한 정책을 되돌려 놓겠다는 것이다.
원 지사는 또 “혈세가 아니라 ‘국가 찬스’로 기회를 뿌리겠다”며 “보육, 교육, 실업, 빈곤, 창업 그리고 청년 분야에서 담대한 국가 찬스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실패한 정권이 더 무서운 권력으로 연장되는 것을 막는데 함께 해달라”며 “정권교체를 넘어 모두가 승복하고 미래로 전진할 수 있는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1호 공약으로 ‘100조원 규모의 담대한 회복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대통령으로 당선되자마자 헌법에 따른 ‘긴급재정경제명령’을 발동해 100조원의 예산을 확보해 코로나 사태로 벼랑 끝에 몰린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집중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취임 1년차에 50조원을 코로나로 손실을 본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에게 전액 지원하겠다”며 “이후 매년 10조원씩 5년 동안 예산 편성 변경을 통해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의 생존 기반을 다시 만드는 데에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유력 야권주자인 윤 전 총장에 대해 적이 아닌 정권교체를 위한 동지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은 정권교체의 시발점이 됐기 때문에 야권에서 그를 흔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그의 지지율을 온전히 흡수해 정권교체로 이어질 수 있게 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원 지사는 이날 자신을 정권교체의 적임자로 자처했다. 그는 “야권 최종후보는 원희룡과 윤 전 총장 중에 나온다”면서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누가 문 정부보다 잘할 수 있느냐로 질문이 옮겨가고, 정치와 행정 등 모든 면에서 준비돼 있는 원희룡의 진짜 가치를 국민들이 평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당밖 대권주자들의 입당에 공을 들이고 있는 권영세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장은 이날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정치적 적자로 알려진 호남 출신의 장성민 전 의원과 회동했다. 장 전 의원은 2000년 새천년민주당 소속으로 16대 국회의원을 지내며 옛 동교동계 핵심으로 불린다. 그는 DJ정부에서 초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