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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사는 이날 오전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통해 “대전환의 위기를 경제재도약의 기회로 만드는 강력한 경제부흥정책을 즉시 시작하겠다”며 민주당 정권재창출의 기수를 다짐했다. 이날 비대면 출마를 선택한 것은 코로나19 극복 의지를 과시하면서 대규모 세과시를 통해 차기 도전을 선언한 윤 전 총장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지사의 대권도전은 지난 2017년 19대 대선에 이어 두 번째다. 가난한 소년공 출신의 흙수저 비주류인 이 지사는 사법고시 합격 이후 인권변호사의 길을 걸은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이후 성남시장 시절 무상복지 정책으로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경기지사 당선 이후 직설화법의 사이다 발언과 전국민 재난지원금 논쟁을 주도하면서 정치적 위상이 수직상승했다.
이 지사는 이날 출마선언문에서 주요 대선공약을 소개했다. 특히 “저성장으로 고통 받는 것은 바로 불공정과 불평등 때문”이라면서 트레이드마크인 기본시리즈를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대대적 인프라 확충과 강력한 산업경제 재편으로 투자기회 확대와 신성장동력을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실거주 주택 보호 △투기용 주택 세금·금융제한 강화 △분양·기본주택의 공급 강화를 통한 부동산문제 해결을 자신했다.
이 지사는 민주당 예비경선에서 대세론을 이어가고 있지만 갈 길은 멀다. 최대 난관은 친문진영의 거부감과 도덕성 논란이다. 이 지사는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의 토대 위에서 더 유능한 4기 민주당정권으로 국민 앞에 서겠다”며 정통성을 강조했다. 또 본인의 아킬레스건에 대한 정면돌파도 시도했다. 이 지사는 이른바 ‘형수욕설’ 등 도덕성 문제와 관련해 눈시울을 붉히면서 “저의 부족함에 용서를 바란다.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아울러 대권 라이벌인 윤 전 총장에 대한 견제도 잊지 않았다. 이 지사는 “특수과외까지 받으면서 열공한다는데 국정이라는 게 호락호락하지 않다”며 “좀 더 열심히 공부하시길 바란다”고 비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