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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가곳] 프랑스의 밤을 환하게 밝히는 겨울 축제

강경록 기자I 2017.11.18 00:00:01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본격적인 연말 축제 기간이 다가왔다. 쇼핑, 미식, 축제, 문화예술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로 가득한 세계 제1의 관광지인 파리 일 드 프랑스(Paris Ile-de-France)는 연말연시에 가장 화려하게 빛난다. 이 기간 동안 지역 곳곳에서 다양한 축제가 줄지어 열리기 때문이다. 이에 프랑스 관광청과 파리 일 드 프랑스 지역 관광청(CRT)은 올 연말, 놓쳐서는 안될 파리 일 드 프랑스 겨울 축제를 소개한다.

샹젤리제 개선문 12월 31일 축제(사진=파리 일 드 프랑스 지역 관광청)
◇환상적인 빛의 향연! 화려한 일루미네이션 쇼

매년 12월 31일, 파리 최대 관광·쇼핑지구인 샹젤리제 개선문 앞에서 빛의 대향연, 미디어 파사드와 불꽃놀이가 펼쳐진다. 이날 거리로 나온 관람객들은 개선문을 화폭으로 삼아 완성되는 8개의 그림과 하늘을 밝게 빛내는 불꽃놀이를 즐길 수 있다. 저녁 늦게까지 진행되는 새해맞이 행사로 파리 시에서 지하철역을 일시적으로 폐쇄할 수도 있으니 참고하고 이동하면 좋다.

보 르 비콩트 성 크리스마스 축제(사진=파리 일 드 프랑스 지역 관광청)


베르사유 궁전 건축에 영감을 준 곳, 보 르 비콩트 성이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환상과 감동의 장으로 변신한다. 올해로 12년째 매년 연말 화려한 크리스마스 축제가 펼쳐지며, 올해는 오는 11월 25일부터 내년 1월 7일까지 진행된다. 보 르 비콩트 성 크리스마스 축제에서 가장 큰 볼거리는 성 내?외관과 정원을 오색찬란한 불빛으로 꾸민 수천 개의 일루미네이션 데코레이션이다. 수십 년 동안 보 르 비콩트 성의 장식가로 활동하고 있는 에릭 노댕(Eric Naudin)이 성 내부 곳곳은 물론 정원에 설치된 8m 높이의 사슴 조형물, 회양목, 토피어리(자연 그대로의 식물을 동물 모양으로 만든 장식품) 등을 화려한 불빛으로 장식할 예정이다.

파리 디즈니랜드의 크리스마스는 거대한 트리, 찬란한 공원 조명, 산타클로스와 디즈니 만화주인공들의 퍼레이드, 겨울왕국 공연 등으로 방문객들 사이에서 이미 유명하다. 이에 파리 디즈니랜드는 올 겨울, 4개의 새로운 이벤트를 내년 1월 7일까지 선보인다. 새롭게 열리는 이벤트로는 미키마우스와 친구들이 펼치는 크리스마스 캐롤 리메이크 공연(Sing Me a Merry Christmas), 화려한 빛의 무대에서 구피가 들려주는 밤의 동화, 미니마우스와 미키마우스가 재즈그룹과 함께 하는 크리스마스 캐롤 합창 공연, 장난꾸러기 스티치가 크리스마스의 마법을 주제로 선보이는 코미디 무대가 있다.

현지인등리 즐겨찾는 크리스마스 마켓 ‘라데팡스’ (사진=파리관광안내사무소)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파리의 크리스마스 마켓

오는 11월 23일부터 12월 28일까지 파리 일 드 프랑스에서 가장 큰 규모의 크리스마스 마켓이 프랑스의 대표적인 부촌이자 문화 명소인 라데팡스 광장에서 열린다. 1만m²에 달하는 공간에 350채가 넘는 오두막이 들어서 다양한 크리스마스 공예품, 프랑스 향토 음식을 판매한다. 파리에서 매우 아름다운 곳으로 손꼽히는 라데팡스 크리스마스 마켓은 특히 주변 건물들이 불을 밝히는 저녁 때 독특한 풍경을 만들어낸다. 크리스마스 장신구를 사기 위해 파리 시민들이 이곳을 자주 찾으니,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크리스마스 마켓을 방문하고 싶다면 라데팡스를 추천한다.

안타깝게도 올해는 매년 파리 최대 번화가인 샹젤리제 거리에서 열리는 크리스마스 마켓을 볼 수 없게 됐다. 하지만 이 외에도 ‘몽파르나스(Montparnasse)’, ‘노트르담(Notre-Dame)’, ‘파리 동역(Gare de l’Est)‘ 등 파리 곳곳에서 열릴 예정이다. 여러 곳에서 열리는 파리 크리스마스 마켓은 화려한 불빛의 오두막으로 꾸며진 상점들이 들어서 따뜻한 연말 분위기를 연출한다. 다양한 크리스마스 장식품, 예술품, 공예품, 지역 특산물뿐만 아니라 크리스마켓의 별미인 ’뱅쇼(Vin Chaud: 따뜻한 와인)‘ 등을 한 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어 파리 시민 및 관광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프랑스 쇼핑의 성지 ‘갤러리 라파예트’(사진=파리 일 드 프랑스 지역 관광청)


◇이날을 기다렸다! 파리 백화점의 환상적인 변신

1894년 문을 연 갤러리 라파예트는 프랭땅 오스만과 함께 프랑스를 대표하는 백화점으로 자리매김해 매달 수만 명의 방문객들이 찾는다. ‘아르누보(Art Nouveau)’ 양식의 돔형 지붕, 규모 6만 5000m²에 달하는 넓은 공간, 중저가부터 초고가에 이르는 2500개 이상의 브랜드 등 화려한 시설을 자랑한다. 갤러리 라파예트는 매년 연말 축제 시즌을 맞아 내·외관을 반짝이는 조명으로 꾸미며, 쇼윈도는 아기자기한 인형들로 가득 채운다. 돔 지붕 아래 위치한 거대한 크리스마스 트리는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동심의 세계’로 꾸며진 올 연말 데코레이션은 오는 12월 31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1865년 몽상가 ‘쥘 잘뤼조(Jules Jaluzot)’에 의해 세워진 프랭땅 오스만은 정부로부터 지정된 역사적 문화재다. 최신 패션, 럭셔리, 인테리어, 뷰티 등 여러 브랜드를 한 곳에 모아놓은 백화점으로, 갤러리 라파예트와 비슷한 아르누보 양식의 돔형 지붕, 규모 4만 4000m²에 달하는 공간, 파리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파노라마 테라스 등 다양한 시설이 마련돼 있다. 프랭땅 역시 연말 축제 시즌을 위해 화려한 변신을 한다. 내년 1월 10일까지 프랭땅 건물 외관과 쇼윈도는 반짝이는 조명과 움직이는 볼거리로 매혹적인 광경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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