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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시작에 불과하다. 총선 이후로 분양 시기를 조율해온 건설사들이 아파트 분양에 열을 올릴 것이 예상돼서다. 부동산 인포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에만 12만여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분양 광풍을 일으킨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물량이 도리어 22.5%나 증가했다.
건설사들은 분양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차후 시장 상황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20대 국회가 ‘여소야대’로 재편되면서 규제 완화로 흐르던 주택·부동산 정책들이 참여정부 시절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 쪽으로 방향을 트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와서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한강 변 층수 제한 완화 등 재건축 정비사업 규제를 풀어달라는 요구가 많은 상황에서 규제가 강화될 것이 걱정”이라며 “주택거래 활성화를 위해 2주택자 종합부동산세 완화 등 건설업계가 요구해온 세제 및 금융규제 완화 방안 등은 논의조차 해보지 못하고 물 건너갈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1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4월 셋째 주는 전국 14개 사업장에서 9020가구를 공급한다. 한 주 전(6162가구)과 비교하면 46.3%(2858) 증가한 수치다. 주택 유형별로는 공공임대 6312가구, 민간분양 아파트 2708가구로 수도권에서 4703가구, 지방은 4317가구를 분양한다.
현대건설·GS건설·포스코건설은 22일 고양시 일산동구 고양관광문화단지(한류월드) 도시개발구역(M1·2·3블록)에 주거복합아파트인 ‘킨텍스 원시티’를 분양한다. 킨텍스역 원시티는 지하 3층~지상 최고 49층짜리 건물 15개동에 총 2208가구(전용면적 84~142㎡) 규모로 아파트 2038가구(전용 84~142㎡)와 오피스텔 170실(전용 84㎡) 등으로 이뤄졌다. 주택형(전용면적)별로는 아파트는 △84㎡형 1834가구(3면 발코니 및 테라스 등) △104㎡형 101가구(3면 발코니) △120㎡ 91가구(테라스) △142㎡ 12가구(펜트하우스) 등이다. 오피스텔은 △84㎡A형 158실 △84㎡D(테라스 복층형) 12실 등 모두 주거형으로 공급된다.
단지는 내년까지 미래형 관광단지로 조성될 한류월드 개발사업지의 중심에 있다. 대규모 주거시설과 숙박·업무·상업시설, 테마파크, 수변공원, 문화시설 등이 들어선다. 아울러 수도권 교통 혁명의 핵심인 GTX(수도권고속급행열차)사업 중 추진 속도가 가장 빠른 A노선(킨텍스~삼성역·36.5㎞)이 지나는 킨텍스역(가칭·2019년 착공 예정)이 단지 바로 앞에 있어 서울 강남구 삼성역까지 23분만에 도착할 수 있다.
우미건설은 같은날 경기도 의정부시 민락2지구 B13블록에 들어서는 ‘의정부 민락2지구 우미린’ 아파트를 분양한다. 지하 1층 ~ 지상 34층짜리 아파트 7개 동에 총 732가구 규모로 전용 84㎡형 총 4개 주택형을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로 입주 5년 차를 맞은 의정부 민락2지구(262만㎡)는 1만 7000여 가구가 들어서는 의정부 대표 택지지구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다. 단지 주변으로 그린벨트 해제를 통해 조성된 녹지와 민락천을 활용한 수변공원, 송산사지 근린공원 등이 있다. 국도 3호선 우회도로를 통해 동부간선도로 진입이 수월하고 오는 2017년 구리∼포천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민락 나들목(IC)을 통해 서울·구리 이동도 쉬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