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타 봤어요]새 심장단 정통 SUV '모하비' 男心 홀렸다

김보경 기자I 2016.03.19 07:00:00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지난해 9월 모하비의 단종 소식이 들리자 많은 이들이 아쉬워했다. 언제 출시될지도 모르는 다음 모델을 사전계약하며 기다려왔다. 6개월의 기다림 끝에 지난달 22일 새로운 유로 6 기준의 새로운 심장을 단 모하비가 출시됐다. 단종 기간 동안 누적 계약대수는 5700대에 달했다.

모하비가 처음부터 인기가 높았던 것은 아니다. 2008년 출시 당시 월 평균 판매량은 742대에 그쳤다. 2010년까지 계속 하락했다. 그런데 2012년부터 판매량이 늘더니 2013년 751대, 2014년 882대, 지난해는 1~8월까지 월 평균 1050대가 판매되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최근 SUV 인기에는 여성 운전자들과 젊은층의 선호현상도 한 몫을 했다. 하지만 모하비는 예외다. 모하비는 남성 운전자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차다. 사전 계약 고객을 분석한 결과 남성이 83%나 됐다. 그리고 연령별로는 40~50대가 70%를 차지했다.

모하비 출시 직후 미디어 시승회를 통해 남심을 홀린 모하비를 체험할 수 있었다. 모하비의 첫 인상은 ‘크다’ ‘남자 차’다 였다. SUV가 대세를 이루면서 거리에는 도심형 SUV라는 타이틀을 단 곱상한 SUV들이 넘처난다. 하지만 모하비는 고집스럽게도 다소 투박하고 거친 SUV의 모습을 유지했다.

디테일의 변화가 남성스러움을 극대화했다. 모하비 고유의 엠블럼이 박힌 라디에이터 그릴은 기존 수직에 가깝게 깎아내린 모양을 유지하면서도 촘촘하게 구멍을 내고 크롬 소재로 마무리해 입체감을 살려 더욱 강인한 인상을 구현했다. 앞범퍼부터 사이드 스커트를 거쳐 뒤범퍼로 이어지는 스키드 플레이트는 기존보다 두껍게 만들어 오프로드 주행에 유리하도록 했다.

실내는 모하비 전용 스티어링 휠을 적용하고 4.2인치 슈퍼비전 계기판으로 바뀌었다.센터페시아는 크롬과 고광택 패널을 덧대 고급감을 높였고, 8인치 내비게이션 아래로 공조장치 조작 버튼이 있는데 온도 조절 버튼은 다이얼로 바꿨다.

모하비는 국산 SUV중 유일하게 탑재된 3.0ℓ급 V6 S2 3.0 디젤 엔진에 후륜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돼 최고출력 260마력, 최대토크 57.1㎏f·m, 복합연비 10.7㎞/ℓ(2WD 모델, 구연비 기준)의 공인 연비를 갖췄다.

온로드 오프로드 주행을 모두해봤다. 일반 도로에서는 넘치는 힘이 인상적이다. 일상주행에서 사용빈도가 높은 1500rpm에서의 저중속 토크를 46㎏·m에서 57.1㎏·m로 24.1% 높인 덕에 큰 차체에도 초반 가속이 전혀 무겁거나 더디지 않다. 80㎞/h를 넘어서니 본격적으로 안전감 있는 가속력을 보인다. 모하비는 80㎞/h에서 120㎞/h로 가속하는 시간을 기존 26.4초에서 20.8초로 단축해 도심 속 주행을 더욱 원활하게 했다. 디젤 SUV 라는 것을 잊을 정도로 정숙성도 좋아졌다.

오프로드에서 모하비의 매력은 더했다. 후륜구동 기반의 프레임바디를 택한 더 뉴 모하비는 울퉁불퉁한 자갈길과 진흙탕 구간을 거침없이 주행했다. 준비된 경사구간이 아닌 엉뚱한 곳에서 경사면 체험을 한 덕에 차가 30도 이상 기울어진채로 주행하기도 했는데 안전하게 빠져나왔다.

모하비 가격은 4025만~4680만원 경쟁 차종인 수입 대형 SUV는 1억원 안팎의 가격이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