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미국 최대 보험사인 메트라이프가 세계 최대 국부펀드인 노르웨이 석유펀드와 함께 미국 업무용 부동산에 공동 투자하기로 했다.
메트라이프는 13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석유펀드가 운용하는 8100억달러의 자금을 관리하는 노르웨이 중앙은행 투자운용그룹(NBIM: Norges Bank Investment Management)과 함께 보스턴 46층 건물인 원파이낸셜센터에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석유펀드측도 이번 투자에서 총 2억3800만달러를 투자해 원파이낸셜센터 지분 47.5%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지분은 메트라이프가 가지게 된다.
이 업무용 빌딩은 보스턴 시내 드웨이스퀘어와 남부역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130만 평방피트의 면적을 가지고 있다. 이번 지분 매각 이전까지는 비컨캐피탈 스트래티직파트너스가 보유하고 있었다.
메트라이프는 스티브 칸다리언 최고경영자(CEO)가 취임한 이후 수수료 수입을 늘리기 위해 자산운용사를 설립해 기관투자가 자금을 끌어 모으고 있다. 지난 8월 상업용 모기지채권을 발행해 선트러스트뱅크로부터 50억달러의 투자를 받은 바 있다.
스티브 골라트 메트라이프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번 공동 투자는 자산관리 부문에서의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이를 통해 우리의 투자자들에게 장기적인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회사 규모를 확대할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트라이프는 지난해말 기준으로 부동산에 총 551억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상업용 모기지에 431억달러, 건물 지분에 120억달러를 각각 투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