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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 명으로 후보군 압축…정성복 부회장도 포함, 연구위원 발령
8일 업계에 따르면 KT CEO추천위는 차기회장에 자천·타천으로 응모한 43명의 후보 중 절반으로 대상자를 추렸다.
청와대의 입장이 전해지지 않은 가운데, 통신사업을 잘 아는 KT 출신들이 주목받고 있다. 공모에 응한 최두환 전 KT 종합기술원 원장(사장)외에도 헤드헌팅 추천을 통해 이상훈 전 G&E 부문장(사장)과 표현명 KT CEO 직무대행이 압축된 후보군에 포함됐다.
이 중 정성복 부회장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다. 성남지청 차장검사 출신인 정 부회장은 2009년 초 이 전 회장이 취임하면서 입사해 강도 높은 윤리 감사를 해 왔고 최근 주파수 경매도 총괄지휘했지만, 이 전 회장이 배임·횡령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된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평가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정 부회장 역시 윤리경영실장 사임 의사를 밝혀, 9일 연구위원으로 인사조치될 예정이다.
관계 출신 인사로 김동수 법무법인 광장 고문(전 정보통신부 차관), 김창곤 한국디지털케이블연구원 원장(전 정보통신부 차관, 데이콤 사장), 정규석 전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 원장(전 데이콤·LG전자 사장)이,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 출신으로는 방석호 홍익대 교수와 석호익 전 KT부회장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출신으로는 황창규 성균관대 석좌교수(전 삼성전자 기술총괄 사장)와 이기태 창조경제포럼 의장(전 대외협력 부회장) 등이 여전히 거론된다.
◇12일 이사회에서 CEO추천위원 사퇴하나
KT 이사회가 12일, 이틀 뒤인 14일 CEO추천위가 열리는데 중대한 투자결정 이슈가 없는 상황에서 이사회를 먼저 여는 이유에 뒷말이 무성하다. 절차대로라면 CEO추천위를 열고 최종 후보자를 정한 뒤 KT 이사회에 추천하게 돼 있지만 일정이 정반대로 잡혀있기 때문이다.
KT 관계자는 “일부 사외이사 CEO추천위원이 추천위원과 사외이사 사퇴 이사를 밝히면서 12일 이사회에서 이를 수용한 뒤 14일 추천위를 열게 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2008년 KT사장추천위원회 위원이었던 김건식 이사는 ‘최근 2년 이내 경쟁사나 경쟁사의 지배 아래 있는 회사의 임직원이었던 자는 이사가 될 수 없다’는 KT 정관과 관련해 중도사퇴하기도 했다. 당시 김 이사는 서울대 법대 학장과 LG화학 사외이사를 겸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