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월 유가증권시장 내 개인투자자의 주문 비중은 61.9%로 집계됐다.
개인 주문 비중은 지난 1월 62.94%에서 2월 60.97%로 줄어드는 등 꾸준히 감소 추세를 보였다.특히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장이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언급을 하자 6월 개인 주문 비중은 55.70%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7월(60.5%)부터 상승하기 시작한 것이다.
보통 개인투자자들은 지수가 상승하면 추격매매하는 모습을 보인다. 지난 7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와 중국의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며 코스피는 1900선으로 다시 자리를 잡았다. 게다가 글로벌 경기 지표가 호조세이며 유럽의 경기도 회복세에 있다는 전망에 힘입은 것이다.
전체 거래대금 중 개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증가했다. 지난 1월 전체 거래대금 중 개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47.5%였다. 그러나 8월 52.8%로 올라섰다.
반면 같은기간 기관의 비중은 23.2%에서 21.0%로 소폭 감소했다. 외국인의 비중 역시 28.0%에서 25.1%로 줄어들었다.
‘큰손’ 개인투자자도 함께 귀환했다. 이번달 개인 일평균 대량주문 현황을 살펴보면 하루 1억원 이상 주문하는 건수는 7448건으로 나타났다. 1월 7237건에서 증가한 모습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1억원 이상 대량주문 비중이 가장 높은 종목은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총 주문 건수 377만8100건 중 대량 주문 건수는 9만9360건에 달했다. 전체의 2.63%에 다다른다. 삼성생명(032830), NHN(035420), 삼성화재(000810), 엔씨소프트(036570) 등이 뒤를 이었다.
개인투자자가 한번에 1만주 이상 주문하는 대량주문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1월만 하더라도 1만주 이상 대량 주문은 하루 3만1160건으로 개인주문의 1.5%를 차지했다. 그러나 8월 1만주 이상 주문건수는 1만9858건으로 이달 개인주문 전체의 1.11%에 그쳤다. 이 역시 중소형주보다는 고가 대형주로 개인투자자가 관심을 가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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