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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크셔측은 금융시장 혼란과 리만브러더스 붕괴로 어려움에 빠진 골드만삭스를 지원하기 위해 새로 발행된 영구우선주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50억달러를 지원했다. 이로 인해 10%의 고정금리로 배당을 받아 매년 5억달러씩을 챙겼다. 또한 2013년까지 주당 115달러에 골드만삭스 주식을 4350만주 더 취득할 수 있는 워런트도 받았다.
전날 골드만삭스의 종가가 146.11달러인 만큼 버크셔가 행사가격 115달러에 주식을 더 취득하면 장부상으로 13억5000만달러의 이익을 낼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번 합의로 버크셔는 추가로 현금을 사용해 골드만삭스의 주식 4350만주를 매입하지 않는 대신 주식 매입 행사가격인 115달러와 올 10월1일 이전 10거래일간 평균 주가 사이의 차액을 반영한 주식을 무상으로 지급받기로 했다.
이에 따라 버크셔는 골드만삭스 주식을 더 사지 않고도 주식 보유규모를 930만주까지 늘릴 수 있게 됐고, 지분율도 2%포인트 더 높여 9% 수준까지 늘어나게 됐다. 결국 올 10월이면 버크셔는 자동적으로 골드만삭스의 10대 주주 가운데 하나로 올라가게 된다.
버핏 버크셔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골드만삭스에 대규모 투자를 유지할 것”이라며 “골드만삭스는 50여년 전에 내가 첫 거래를 했던 회사이며 1940년에 시드니 와인버그 당시 골드만삭스 대표와의 첫 미팅에서부터 리더쉽을 존경하게 됐다”고 말했다.
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CEO 역시 “버크셔가 골드만삭스에 대한 장기투자자로 남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