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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환기업은 건설경기 악화로 유동성 위기에 놓여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가 진행되고 있다. 최용권 회장은 본인 소유의 회사 주식 모두를 직원복리 증진 및 사회공헌 기금으로 출연하고, 회사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기로 했었다. 전경련 고위 관계자는 “최용권 회장과 김준기 회장이 사임 의사를 밝혔는데 (회사 사정이 어려운 삼환기업과 달리) 동부 쪽은 원로들이 말리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전경련 회장단은 허창수 회장(GS(078930) 회장)과 부회장 21명으로 구성돼 있다. 임기는 없고 회장이 부회장 중 한 명을 사무국을 총괄하는 상근부회장으로 임명한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1987년부터, 구본무 LG 회장이 1989년부터, 김승연 한화 회장이 1991년부터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 회장단 중 최용권 삼환기업 회장 외에 교체가 예상되는 인물은 최태원 SK(주) 회장이다.
최 회장은 지난해 말 그룹의 최고의사결정기구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자리를 김창근 SK케미칼부회장에게 넘겨 김창근 부회장이 대내외적으로 그룹을 대표하는 총수 역할을 하게 됐다.
SK는 사주가 아닌 그룹 총수로 손길승 회장이 활동한 적이 있는데, 손 전 회장은 1998년부터 2004년까지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역할을 하면서 같은 기간 전경련 회장단으로 활동한 바 있다.
그룹 총수가 아니라 ‘전략적 대주주’로 남게 된 최태원 회장이 전경련 회장단에서 사임할 가능성이 높다. 최태원 회장은 이날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그룹 임원 신년교례회에 참석하지 않는 대신 SK차이나가 있는 중국 베이징 현지에서 신년 메시지를 전했다.
최태원 회장은 “앞으로 그룹을 대표하는 역할을 협의회가 맡는다”며 “저는 앞으로 포트폴리오 혁신과 글로벌 경영에 매진해 SK의 새 도약과 국가경제 활력에 일조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올해는 계열사 책임 경영을 강조하는 ‘따로 또 같이 3.0’의 첫해라서 (최 회장이) 신년 메시지를 별도로 전하셨지만, 내년부터는 이마저도 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오는 2월 정기총회에서 회장단 인선이 이뤄지는 만큼 (최태원 회장의 사임이)그 때 공식화되지 않겠느냐”면서 “전경련 회장의 임기는 2년이지만 허창수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허창수 회장은 2011년 2월부터 제33대 전경련 회장으로 일하고 있는데 역대 전경련 회장 중 이병철 초대회장, 구자경 회장, 손길승 회장 등 3명을 제외하면 모두 연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