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마켓in]대한통운 매각 본격화.. 티저레터 10곳 발송

박수익 기자I 2011.02.21 08:30:00

삼성, 포스코, 롯데, GS 등 국내 그룹사 대상
내달 4일 인수의향서 접수 후 숏리스트 선정

마켓in | 이 기사는 02월 18일 11시 57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박수익 기자] 올 상반기 인수합병(M&A)시장의 최대 매물로 꼽히는 대한통운(000120) 매각이 본격화되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통운 매각주간사를 맡은 산업은행M&A실과 노무라증권은 이번 딜에 관심을 가질만한 투자자들에게 인수전 참가 의향을 묻는 절차인 티저레터(투자안내문) 발송을 완료했다.

매각주간사를 통해 티저레터를 받아간 곳은 총 10여곳으로 포스코(005490), 롯데, GS(078930), CJ(001040) 등 그동안 대한통운 인수후보로 거론돼 왔던 국내 그룹사들이 대부분이다. 특히 대한통운 인수 가능성을 부인해왔던 삼성 측도 티저레터를 받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통운 매각에 정통한 관계자는 "매물 규모를 감안해 인수 여력이 있다고 판단된 국내 그룹사들을 중심으로 발송했다"며 "별도의 매각공고는 없이 티저레터로 공고를 대신한다"고 설명했다.

대한통운 입찰절차의 첫 단계인 티저레터 발송이 마무리되면서, 인수 후보군들도 입찰 참여를 위한 최종 검토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M&A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와 롯데, GS 등은 사실상 참여의사를 확정했다. 이들은 최근 대우조선해양(042660), 대우인터내셔널(047050) 등 대형딜에서 컨소시엄 또는 경쟁자로 마주친 적이 있어 관심을 모은다.

관심을 모으는 것은 국내 최대 기업집단인 삼성의 참여 여부다. 그동안 메디슨 인수 등 중소형딜이나 해외 M&A에서만 간간히 모습을 비췄던 삼성이 조 단위의 대형딜인 대한통운 인수에 참여할 경우 포스코, 롯데 등과 함께 강력한 인수후보로 떠오를 전망이다.

한편 지난 14일부터 매도자실사를 진행하고 있는 매각주간사 측은 앞으로 2주간 실사를 더 진행한 후, 다음달 4일 인수의향서(LOI)를 접수받고, 이후 LOI를 제출한 곳을 대상으로 예비입찰자(숏리스트)를 선정한다. 또 5월 중순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6월말 최종 계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매각 대상인 대한통운 지분은 아시아나항공과 대우건설이 각각 보유한 18.98%와 18.62% 등 총 37.6%이며, 매각 가격은 2조원대 안팎으로 예상되고 있다.


▶ 관련기사 ◀
☞대한통운 매각절차 내달 시작..5월까지 우선협상자 선정
☞강원 영동지역, 폭설로 택배 업무도 `올스톱`
☞대한통운, `4Q 양호한 실적..올해도 좋다`-KTB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