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인 | 이 기사는 11월 24일 11시 13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 인`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2차전지 전해질 생산업체 후성(093370)이 전해액 생산에 뛰어든다. 이번 증자대금의 대부분을 미국 전해액 생산업체 지분을 인수하는데 사용할 예정이다. 후성이 이번 증자를 성공적으로 마쳐 전해질과 전해액을 모두 거머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후성은 다음달 6~7일 600만주 일반공모를 진행한다. 이사회결의 당시 예정모집가는 3195원으로 총모집금액은 192억원이다. 다음달 1일 확정공모가가 결정된다.
후성은 이번 증자대금의 대부분을 미국 전해액 생산업체인 노블라이트 테크노로지와의 합작회사 설립에 투자한다. 합작회사의 지분 49.9%를 취득하는데 168억원을 투자한다. 후성관계자는 "올 12월 노블라이트사의 에너지 소재사업부문 분사가 완료돼 현재 증자대금으로 지분을 인수할 것"이라면서 "2012년까지 공장설립하는데 추가로 1500만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투자로 후성은 기존의 사업영역인 전해질 생산뿐만 아니라 전해액 사업으로까지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노블라이트 테크놀로지는 미국의 유일한 전해액 생산업체로 미국과 중국 등 일부 나라에 거래처가 확보된 상태다. 후성에 따르면 향후 5년내 전해액 사업으로 약 2000억원의 매출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후성의 기존주력사업이었던 냉매체 생산부문은 환경규제 등의 요인에 따라 그 비중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2008년 56.8%를 차지했던 매출비중은 지난해 50.7%, 올 3분기에는 48.8%로 축소되는 모습이다. 대신 2차전지 전해질 부문이 올3분기말 13.6%를 나타내며 지난해(7.7%)보다 2배가량 늘어났다. 후성은 현재까지 전해질 600톤을 생산했고 올연말까지 1000톤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따라 매출액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2008년 1362억원, 지난해 1426억원, 올 3분기 누적매출액은 1348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계속적인 신규설비투자와 확장으로 늘어나는 차입금은 우려되는 부분이다. 지난해 686억원에서 올3분기말 804억원으로 17%가량 확대됐다. 부채비율은 102.58%, 유동비율은 62.97%이다. 이번 증자대금 중 22억원 가량은 차입금 상환하는데 사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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