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선 닌텐도와 소니가 자사 게임기에 3D 기술을 적용하고 있으며, 컴퓨터 부품사 엔비디어는 3D 게임 전용 그래픽카드를 내놓았다. 국내에서도 엔비디어 장비를 활용한 3D 온라인게임이 개발돼 곧 출시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 `게임 미래는 3D`..닌텐도· 소니, 게임기에 3D 탑재
최근 미국 LA에서 열린 게임쇼 `E3`에선 주요 게임사들이 앞다퉈 3D 기술을 선보여 관심을 끌었다.
이번 행사에서 닌텐도는 신형 3D 휴대용 게임기 `3DS`를 선보였다. 이 게임기는 별도 안경을 착용할 필요없이 3D 게임과 동영상을 즐길 수 있다.
여기에는 3개 카메라가 장착돼 3D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닌텐도는 내년 초에 3DS를 출시할 계획이며 코나미, 캡콤 등 200여개 업체와 전용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소니도 가정용 콘솔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 3`에 3D 입체 영상 기술을 접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니는 레이싱 게임에 3D 기술을 결합해 마치 놀이공원에서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입체감을 구현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컴퓨터 하드웨어 업체 엔비디아는 `엔비디아 3D 비전`을 출시해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 `피파온라인 2` 등 온라인게임을 입체 영상으로 즐길 수 있는 시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 국내 게임사도 3D 개발
온라인게임으로 한류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국내 게임사들도 3D에 관심을 갖고 있다.
온라인 총싸움게임 `스페셜포스`로 유명한 개발사 드래곤플라이(030350)는 국내 최초로 3D TV용 애니메이션을 온라인게임으로 개발 중이다.
3D 온라인게임 `불츠앤블립온라인`은 볼츠앤블립이란 3D TV용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원작 애니메이션 주인공 캐릭터를 육성해 다양한 전투를 즐긴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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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은 엔비디어 3D 전용 그래픽 카드가 장착된 PC와 전용 모니터, 안경을 사용해야 3D 입체감을 느낄 수 있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며, 올 여름 출시될 계획이다.
원작 볼츠앤블립은 얼마 전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013 CAN((Cartoon + Animation) 혁신 발표회`에서 직접 시청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드래곤플라이는 국내 21개 벤처기업과 KT캐피탈, 한화기술금융 등으로 결성된 `글로벌 3D 컨소시엄`에 게임사로는 유일하게 참여하기도 했다.
게임포털 `피망`을 서비스하는 네오위즈게임즈(095660)는 최근 총싸움게임 `아바`에 3D 요소를 접목했다. 게임내 환경 설정을 통해 이용자환경(UI)과 각종 표시에 입체감을 느낄 수 있다.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는 3D 관련 산업 시장규모에 대해 2009년 4조9000억원에서 2015년까지 62조원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박철우 드래곤플라이 대표는 "3D 콘텐츠 분야는 게임 산업과 방송, 영화, 엔터테인먼트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의 변화를 이끌어갈 첨단시장이면서 아직까지 개척되지 않은 블루오션"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