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민기자] 유가증권시장 기업들의 채무변제 능력이 지난해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거래소가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제조·비제조법인 555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6월말 기준 유동비율은 112.44%를 기록했다. 지난해 6월말 117.24%에 비해 4.80%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유동비율이란 유동부채에 대한 유동자산의 비율로 기업의 단기채무능력을 측정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유동자산이란 1년 내로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을 말한다.
유동비율이 악화된 것은 유동자산이 늘었지만 이에 비해 유동부채가 더 많이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6월말 기준 유동자산은 작년보다 0.11% 늘어난 311조5841억원을 기록했고 유동부채는 0.16% 증가한 277조1118억원으로 집계됐다.
10대그룹 전체의 유동비율은 112.47%로 작년보다 5.55%포인트 감소했다. 비10대그룹의 유동비율이 112.41%로 4.03%포인트 감소한 것을 고려하면 10대그룹이 더 부진한 수준이다.
10대그룹 중 포스코그룹이 402.32%를 기록하며 1위를 기록했고 삼성그룹(129.56%) GS그룹(128.59%) 등이 뒤를 이었다.
유동비율이 많이 늘어난 그룹도 포스코(005490)(109.26%포인트)가 차지했다. 그 밖에 GS(8.43%포인트) SK(6.07%포인트) 등이 뒤를 이었다.
유동비율 상위사는 태평양(002790)(10974.18%)를 비롯해 대상홀딩스(084690)(9559.07%) 평화홀딩스(010770)(4776.89%) 등이 높았고 많이 증가한 기업은 태평양(3876.31%포인트) KEC홀딩스(006200)(3785.16%포인트) 평화홀딩스(3382.62%포인트) 등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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