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005490)는 지난 6일(현지시각) 멕시코 동부 타마울리파스(Tamaulipas)주 알타미라(Altamira)시 인근에 자동차용 고급소재인 CGL(Continuous Galvanizing Line, 연속용융아연 도금강판)공장을 준공했다고 9일 밝혔다.
이날 준공한 CGL공장은 연산 40만톤 규모다. 아연도금강판과 함께 아연도금 후 고온 가열해 철·아연 합금층을 표면에 형성시킨 아연도금합금강판 등 자동차 외판용으로 사용하는 고급 철강재를 생산한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지난 2007년부터 멕시코시티 인근 푸에블라(Puebla)와 산루이스포토시(San Luis Potosi)지역에 가동중인 각각 연산 17만톤 규모의 철강재 가공센터를 통해 북미지역의 시장지배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
멕시코 지역은 임금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폭스바겐, 크라이슬러, GM, 르노닛산 등 세계적인 자동차회사뿐만 아니라, 오토텍(Autotek), 벤틀러(Benteler) 등 1000 여개의 부품회사가 밀집해 있다.
아울러 현재 미국 동남부와 멕시코의 자동차 생산능력 확충에 비해 자동차강판 공급 능력은 부족한 상태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오는 2015년에는 약 200만톤의 자동차용 아연도금강판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닛산, 도요타, GM 등 주요 글로벌 자동차사들은 고품질의 자동차강판 공급과 우수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이번 자동차강판 공장 준공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는 것이 포스코측의 설명이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멕시코는 미주지역 자동차산업의 중심축이며 막대한 성장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며 "포스코는 CGL공장 준공으로 좋은 품질의 소재를 멕시코는 물론 전 미주 대륙 고객사에게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미국의 주요 자동차강판 공급사들이 동북부에 위치한 반면 미국, 한국, 일본계 자동차 생산공장들은 해상운송이 용이한 동남부로 이동하는 추세"라면서 "포스코의 멕시코 CGL공장은 물류 경쟁력에서도 우위를 확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준공식에는 정준양 포스코 회장과 펠리페 깔데론(Felipe Calderón Hinojosa) 멕시코 대통령 등 멕시코 정부 주요 인사와 도요타, 혼다, 닛산, 폭스바겐, 현대차 미국법인 등 주요 고객사 임직원 등 300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 관련기사 ◀
☞포스코 `호재 대부분 반영됐다`…`보유`↓-씨티
☞포스코, 하반기 세 가지 모멘텀 주목..목표가↑-현대
☞포스코 목표가 `올려올려`..60만원대 첫 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