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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심리 `냉골`..외환위기 이후 최저

최한나 기자I 2008.12.29 06:00:03

소비심리지수 81..전월비 -3

[이데일리 최한나기자] 경기 한파에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었다. 소비자들이 현재 생활형편과 앞으로의 경기전망을 종합해 평가하는 소비심리지수가 외환위기 이후 최저로 떨어진 것이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는 81로, 환란 직후인 98년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 84에서 3포인트 하락한 것은 물론 지난 9월 이후 석달 연속 내려온 것이다. 
 


 
 
 
 
 
 
 
 
 
 
 
 
 

현재 형편에 대한 평가와 미래 살림살이에 대한 전망 모두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현재 생활형편지수는 전월보다 2포인트 하락한 70을, 생활형편 전망지수는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한 75로 집계됐다. 가계수입 전망지수(81)와 소비지출 전망지수(89) 역시 각각 3포인트와 5포인트 떨어져 올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현재 경기판단지수는 31에서 27로 떨어졌고, 향후 경기전망지수는 58에서 56으로 하락했다.

여러 자산 가운데 주식가치 전망지수가 2개월 연속 상승한 것이 눈에 띄는 점이다. 주택·상가(85→79), 토지·임야(83→76), 금융저축(85→83) 등 모든 자산가치가 이달보다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 반면 주식의 경우(76→79) 앞으로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응답 비중이 높았다.

이에 대해 한은 관계자는 "각종 지표가 좋지 않게 나오고 소득감소와 고용불안 등에 대한 불안이 가중되면서 소비심리지수도 계속 하락하고 있다"며 "다만 주가의 경우 지금 수준에서 더 빠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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