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채 발행금리가 발행물량 집중에 따른 시장소화 우려 등으로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고스란히 회사채 시장에까지 영향을 미친 탓이다. 일반적으로 은행채 발행금리의 상승은 회사채 발행금리의 동반 상승을 이끈다.
또 회사채 발행금리의 상승은 정기적으로 지불해야 하는 이자비용의 상승을 의미하기 때문에 기업들의 재무부담으로 이어진다.
오는 28일 발행 예정인 이번 회사채의 금리는 국고채 5년물 금리에 `147bp(1bp=0.01%포인트)의 가산금리`로 결정됐다.
이러한 금리는 SK에너지가 직전에 발행한 원화 채권과 비교해 상당히 높은 수준. 지난 6월9일에는 액면 2500억원의 5년 만기 회사채를 발행하는 과정에서 발행금리를 `국고채 5년+78bp`로 확정했다.
불과 두달 보름 남짓 한 기간에 스프레드(국고채 금리와 발행금리 간 차이)가 69bp나 확대된 것이다. 국고채 금리의 등락과 별도로 차입금 1000억원당 이자가 연간 6억9000만원 더 늘어났다는 얘기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은행채 스프레드의 가파른 확대로, 회사채 스프레드도 덩달아 확대됐다"며 "하반기 동안 현재 수준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며, 오히려 더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했다"며 이번 발행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회사채 스프레드의 이같은 가파른 확대는 지난 2003년 카드사태 이후 두번째로 분석된다"며 "지난해 말 은행채 스프레드가 일시적으로 크게 확대됐을 때 역시 회사채 스프레드가 많이 벌어졌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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