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환은행 직원들과 노조는 이번 매각과 관련해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있다.
지난해 국민은행 우선협상자 선정때와는 달리 본점 인근에서 시위를 벌이는 장면은 볼 수 없다. 본점 로비에서 흔히 목격되던 붉은 리본 등도 보이지 않는다.
또 사내 게시판과 노조광장 등에서 이뤄지던 매각관련 토론이나 댓글 공방도 전혀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는 `시장여건상 이젠 매각을 미룰 수 없다`는 지적이 많은데다, 수년간의 매각논란으로 직원들이 매우 지쳤기 때문이라고 보고있다.
노조도 중립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찬반논란이 활성화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 외환은행(004940) 과장은 "수년간의 헐값매각 논란으로 지쳐있다"며 "노조도 중립적이어서 특별한 찬반 대립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내부적으로 `HSBC가 가장 나은 대안이 아니냐`는 견해가 지배적이라는 관측이다. 논란이 없어 보이는 것이 곧 암묵적인 찬성이라는 것.
한 외환은행 관계자는 "국민은행이나 하나은행과 달리 HSBC를 긍정적으로 보는 내부시각이 많다"고 전했다.
그는 "HSBC가 행명과 상장 유지, 지점망 존속 등을 약속했다"며 "세계적인 금융그룹이 이런 약속들을 손바닥 뒤집듯 할 순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HSBC는 국내 지점망이 거의 없어 지점망이 겹치는 국내은행보다 고용보장이 쉽다"며 "고용과 브랜드가치 측면에서 긍정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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