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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칼럼)"무엇을 바라보는가"

임종윤 기자I 2006.12.11 10:00:00
[신성델타테크 구자천 대표] 안경을 쓰고 다니는 나에게 아주 불편해지기 시작한 때가 있었다. 언제인지 꼭 꼬집어 말할 순 없어도 몇 년 전부터 가까이 있는 글씨가 잘 보이지 않았다. 결국은 안경을 들어 올려야만 신문도 책도 읽을 수 있었다. 그래서 늘 안경을 잃어버리고 찾아 헤매는 시간이 많아졌다.

돋보기를 쓰라고 권유를 받기도 하지만 나이를 들어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아직은 버틸 만 하다는 생각에 늘 안경을 벗었다 썼다를 반복하고 있으니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이것은 누구에게나 쉰살이 넘은 나이에 겪는 세월의 흔적이라고 한다. ‘나이’가 ‘연세’로 변해가는 것이 언어의 아름다움으로만 생각했던 나에게 이런 현상이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다.

연륜과 경륜이 쌓이면서 나이를 먹게 되면, 가까운 것은 보지 말고 멀리 있는 것을 보라는, 작은 것에 집착하지 말고 큰 그림을 그리라는,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보라는, 하나님의 섭리가 이곳에 있다는 진리를 알게 되었다.

이것은 리더(leader)에게 꼭 필요한 가치관이라고 여기고 있다. 멀리 바라보자. 아주 먼 곳을!

나의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마음 속에 보이는 그것을 바라보자. 눈에 보이는 목표는 우리가 알고 있는 현재의 경영수단과 방법으로 얼마든지 이루어 낼 수 있다. 그러나 가슴속에 담고 있는 우리의 비젼(vision)은 어떻게 이룰 수 있을까? 현실의 잣대로 현재의 나의 능력의 측정으로 도저히 이룰 수 없는 것 까지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이것은 비젼에 대한 확신과 믿음이다.

어떤 어려운 환경도 극복할 수 있는 것이 마음의 힘이다. 우리들의 조직에는 모두가 비젼을 가지고 있다. 대부분이 가지고만 있을 뿐 바라보지 않는다. 그래서 그 비젼은 그들의 미래세계에서 사라지고 만다. 아름답고 풍요로운 비젼을 우리 모두가 늘 바라보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의 눈에 보여져야 한다.

같은 마음으로 비젼을 바라보는 우리 사원들이 자랑스럽기만 하다.

구자천 대표
<약력>
1982년 2월 연세대 경영대학원 졸업
1987년 11월 신성델타테크(주) 설립
2004년 창원대 박사과정 수료
2006년 5월 중소기업 경영자부문 은탑산업훈장 수훈
신성델타테크(주)
1987년 11월 신성델타테크(주) 설립
1999년 1월 ISO 9002 및 QS 9000 인증 취득
2002년 12월 신노사문화 대상 `국무총리상` 수상
2004년 8월 코스닥 상장
2006년 9월 신노사문화 우수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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