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유가 사상최고

안근모 기자I 2005.06.21 02:30:19
[뉴욕=edaily 안근모특파원] 20일 뉴욕증시 주요 지수들이 동반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유가가 배럴당 59달러선을 돌파, 사상 최고치를 경신함에 따라 주식 투자심리가 위축돼 있다. 5월 경기선행지수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하락한 것도 증시에 부담이다. 다만, 유가가 60달러선 진입에 어려움을 보이며 상승폭이 제한되자, 주가지수들은 낙폭을 줄이며 저점을 조금씩 높이는 양상이다. 뉴욕 현지시각 오후 1시27분 현재 다우지수는 0.41% 하락한 1만579.72, 나스닥지수는 0.30% 내린 2083.79를 기록중이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65% 내렸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7월 인도분은 63센트 상승한 배럴당 59.1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한때 59.23달러로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의 정유 능력이 하반기 수요를 따라잡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한 상황에서 나이지리아와 노르웨이발 악재까지 겹쳤다. 유가상승에도 불구하구 수요는 둔화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10일 주간중 미국의 휘발유 소비량은 953만배럴로 2년만에 최고치이자 사상 세번째로 많았다. 정유공장이 생산을 늘렸지만, 난방유와 경유 재고는 예년 평균치보다 낮은 수준이다. 지난 주말 미국과 영국은 OPEC 회원국이자 아프리카 최대, 세계 여덟번째 산유국인 나이지리아에서 공관철수를 결정했다. 알 카에다의 테러위협 정보에 따른 것. 나이지리아 산유지역인 델타에서는 독일인 2명을 포함한 6명의 석유 노동자 납치사건이 발생했다. 나이지리아는 미국의 다섯번째 원유 수입원이다. 나이지리아의 원유는 특히 유황성분이 적게 들어 있어 휘발유와 경유 등 자동차 연료로 정제하기에 매우 용이하다. 세계에서 세번째로 큰 석유수출국인 노르웨이의 석유 노동자들은 임금협상이 여의치 않음에 따라 오는 수요일부터 파업에 들어갈 태세다. 이 경우 노르웨이 원유생산은 3분의 1가량 줄어들 것으로 우려된다. 컨퍼런스보드 발표에 따르면, 5월중 경기선행지수는 전달보다 0.5% 하락했다. 이는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0.2%, 마켓워치 집계)보다 훨씬 큰 낙폭이다. 10개 구성항목 가운데 9개 항목이 하락세를 기록했다. 4월 지수는 0.2%하락에서 보합으로 상향수정됐다. 지수는 최근 다섯달중 4월의 보합을 제외하고는 모두 내림세다. 최근 6개월간 선행지수는 연율환산 2.2% 하락했으며, 최근 12개월 낙폭은 1.9%에 달하고 있다. 동행지수와 후행지수는 각각 0.2% 및 0.3% 상승했다. 주식시장 주변에서는 대형 M&A 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다. 케이블TV 및 전화서비스 업체인 케이블비전(CVC)의 대주주인 억만장자 달란가(家)는 잔여지분을 79억달러에 인수해 상장폐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주당 가격은 33.50달러로 지난주말 종가대비 25%의 프리미엄이 적용된 것이다. 케이블비전은 21.7% 급등했다. 토마토 케첩으로 유명한 하인츠(HNZ)는 요구르트와 에비앙 생수로 유명한 다농(DA)의 소스 사업부를 8억5500만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전자결제 시장을 놓고 격돌하게된 구글과 이베이가 각각 1.2% 및 3.1% 하락하고 있다. 구글은 이베이의 페이팰 서비스에 필적하는 온라인 결제 시스템을 추진중이라고 발표했다. 뱅크오브 아메리카증권은 GM과 포드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도에서 중립으로 상향조정했다. B의료보험 비용과 관련한 자동차노련의 양보 가능성을 반영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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