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하락반전.. 다우·나스닥 보합

정명수 기자I 2004.10.12 01:08:58

반도체 매도 압력..달러 혼조

[뉴욕=edaily 정명수특파원] 다우와 나스닥이 보합선에 머물러 있다. 국제 유가는 약보합선으로 한발 물러섰다. 반도체 매물이 나오면서 나스닥 시장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는 배럴당 54달러선에 근접, 위기감을 고조시켰으나, 사우디와 쿠웨이트가 잇따라 증산을 시사, 진정 국면에 들어섰다. 그러나 반도체주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면서 유가 하락 호재를 지수 상승으로 연결시키지 못하고 있다. 3분기 실적과 4분기 실적 전망에 대한 기대감이 남아있지만, 월가는 경계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11일 뉴욕 현지시간 오후 12시7분 다우는 지난 주말보다 25.07포인트(0.25%) 오른 1만80.27, 나스닥은 4.33포인트(0.23%) 오른 1924.30, S&P는 1.45포인트(0.13%) 오른 1123.59다. 콜럼버스 데이를 맞아 지난 주말부터 사흘간 연휴가 계속되기 때문에 거래는 많지 않은 편이다. 채권시장은 휴장했다. 달러는 유로에 대해서는 강세, 엔화에 대해서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경제지표와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는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번주에는 인텔, 야후, GM, 존슨앤존슨, 시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애플컴퓨터, 브로드컴, 램버스 등 S&P500 기업 중 100개가 넘는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내일 실적을 발표하는 인텔과 야후 등 기술주 실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프리즈앤코는 야후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겠지만,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며 `보유` 투자등급을 유지했다. 야후는 1.20% 하락 중이다. 구글은 아메리칸테크놀로지리서치(ATR)가 투자등급을 매도로 하향, 2.40% 하락 중이다. ATR는 구글 실적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너무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반도체 관련주들은 매물 처리에 급급하다. 도이체방크는 텍사스인스투르먼트(TI)와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투자등급을 매도로 하향 조정했다. 도이체는 TI의 마진이 떨어지고 있으며, 마이크론은 D램값 급락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TI는 1.47%, 마이크론은 2.58% 하락 중이다. 인텔은 0.83% 하락 중이다. 어플라이드머트리얼즈는 베어스턴스가 목표 주가를 27달러에서 22달러로 낮추면서 1.36% 하락 중이다. LG필립스LCD는 3분기 순이익이 15.2% 감소했다고 밝혀 5.87% 급락 중이다. 유럽에서 필립스전자는 1.5% 하락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LG필립스LCD는 내년 상반기까지 컴퓨터와 TV 용 LCD가격이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고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머크의 관절염 치료제 리콜 파문으로 급락했던, 머크와 파이자는 강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머크는 0.36%, 파이자는 0.40% 상승 중이다. CSFB는 파이자의 내년도 주당 순이익 전망치를 4센트 낮춘 2.37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리만브라더스는 동맥경화 치료제의 잠재력을 감안, 바이오젠의 투자등급을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도 54달러에서 76달러로 올렸다. 바이오젠은 2.21% 상승 중이다. 맥도날드는 푸르덴셜이 올해 주당 순이익을 1.76달러에서 1.79달러로 올리면서 강보합세로 출발했으나, 0.43% 하락 반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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