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 `매물홍수`..나스닥 급락, 다우 보합

정명수 기자I 2003.07.18 00:18:18

경제지표는 긍정적..달러 강세, 국채 수익률 상승

[뉴욕=edaily 정명수특파원] IBM,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간판 기술주들이 매물 홍수를 이루고 있다. 전날 IBM 실적에 실망한 투자자들은 핸드셋 1위 업체인 노키아의 실적 경고를 듣고, "일단 이익실현을 하자"며 매물을 내놓고 있다. 개장전 발표된 노동시장과 주택경기 지표는 긍정적이었지만 기술주의 실적 우려를 잠재우지는 못했다. 12시에 발표 예정인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에 한가닥 기대를 걸고 있는 모습이다. 다우 지수는 지수 비중이 높은 코카콜라, 캐터필러 등의 실적이 호전되면서 보합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으나, S&P 지수는 낙폭이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17일 뉴욕 현지시간 오전 11시8분 현재 다우 지수는 전날보다 7.43포인트(0.08%) 떨어진 9087.16, S&P500은 6.57포인트(0.66%) 떨어진 987.52, 나스닥 지수는 33.76포인트(1.93%) 떨어진 1714.21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는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경제지표 호전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국채 수익률도 오름세다.(채권가격 하락) 국제 유가는 상승 중이며, 금값은 떨어지고 있다. 이날 월가는 개장 초반부터 `노키아 쇼크`에 크게 흔들렸다. 노키아는 2분기에 악화된 실적을 발표하면서 3분기 전망도 좋지 않다고 밝혔다. 미국 시장에 상장된 노키아 주식은 17.38% 하락 중이다. 전날 IBM이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내놨지만 환차익을 감안하면 `외화내빈`이라는 비판을 받았기 때문에 노키아의 실적 경고 파장은 기술주 진영 전체에 급속하게 확산됐다. IBM은 4.60% 하락 중이다. 장마감후 실적을 발표하는 MS도 2.18% 떨어지고 있으며 시스코는 2.96%, 인텔은 1.74%, 야후는 3.20%, 선마이크로는 3.95% 하락하는 등 반도체, 네트워크, 닷컴, 소프트웨어 등 IT 종목 전체가 매물 압박을 받고 있다. 메릴린치가 투자등급을 상향 조정한 AOL은 1.53% 상승 중이며 애플컴퓨터가 3.32% 상승, 외롭게 기술주 진영을 지키고 있을 뿐이다. 다우 지수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다. 개장전 경제지표가 호전된데다 중장비업체인 캐터필러와 코카콜라가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내놨기 때문. 주간 신규실업수당 신청건수는 전주대비 2만9000건 줄어든 41만2000건을 기록, 예상치 42만4000건을 크게 밑돌았다. 그러나 계절적 요인으로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줄어들었다는 분석도 있다. 6월 신규주택착공은 전월 대비 3.7% 증가해 예상치 0.6% 증가를 웃돌았다. 주택경기가 활황세를 이어가고 있음을 시사했다.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캐터필러는 2분기에 주당 1.15달러의 순이익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주장 0.58달러에서 이익 규모가 2배나 급증했다. 캐터필러는 7.7% 상승 중이다. 코카콜라도 호전된 실적을 발표 3.85%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하니웰은 0.07% 하락 중이다. GM은 3분기 긍정적인 실적 전망을 내놨지만 0.22% 떨어지고 있다. 보잉사는 5000명의 추가 감원을 실시할 것이라는 보도로 0.12% 떨어지고 있다. 정부의 보조금으로 순익이 개선된 델타항공은 5.39% 떨어졌으나, 컨티넬탈항공은 0.97%% 상승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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