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edaily 정명수특파원] 다우 지수가 9000선을 상향 돌파하는 등 뉴욕 주식시장이 랠리를 재개했다. 나스닥 지수도 1% 이상 상승 중이다.
월가는 단기간 급등에 따른 경계심리로 개장초반 혼조세를 나타냈으나, 5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서비스 지수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회복됐다. 유로중앙은행(ECB)의 금리인하 가능성과 이에따른 달러 강세도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4일 뉴욕 현지시간 오전 11시8분 다우 지수는 전날보다 86.32포인트(0.96%) 오른 9009.27, S&P500은 10.15포인트(1.04%) 오른 981.71, 나스닥은 21.95포인트(1.36%) 오른 1625.51을 기록하고 있다.
국제 유가는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금값은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소폭 하락했다. 달러는 유로와 엔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국채 수익률도 떨어지고 있다.(채권가격 상승)
개장전에 나온 1분기 생산성 증가율은 1.9%로 지난달 예비치 1.6%보다 개선됐다. 생산성 증가는 긍정적인 것이지만, 노동시장이 취약하다는 뜻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전날 그린스펀 연준리 의장도 "미국 노동시장이 취약하다"고 말했었다.
랠리가 지속될 것인지 경계감이 높은 상황에서 생산성 증가에 대한 엇갈린 분석은 투자자들을 다소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다우와 나스닥은 약보합세로 출발했고, 오르내림을 반복하며 불안정한 모습을 보여줬다.
시장 분위기를 바꾼 것은 ISM서비스 지수였다. 5월 ISM 서비스 지수가 54.5로 지난달의 50.7에 비해 크게 개선된 것.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51.4를 상회한 것으로 2개월 연속 기준선인 50을 웃돌았다.
경제지표 개선을 재료로 다우와 나스닥은 일제히 상승 폭을 넓히기 시작했다. 다우는 단숨에 9000선을 상향 돌파했고, 나스닥도 1.5% 이상 상승, 랠리에 들어갔다.
다우 종목 중에서는 디즈니의 상승이 두드러진다. 만화영화 `네모를 찾아서`의 흥행실적이 좋은데다, CSFB가 디즈니의 주가 상승 여력이 높다고 밝히면서 탄력을 받는 모습이다. 디즈니는 4.95% 상승 중이다.
나스닥에서는 내일 2분기 실적 전망을 내놓는 인텔이 0.33% 상승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베이가 2.56%, 야후가 2.42% 씩 상승하는 등 닷컴 기업들도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반면 자동차 업종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다임러크라이슬러가 미국 시장의 부진으로 2분기에 10억유로 이상의 손실이 불가피하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3%나 하락했다. 이 영향으로 GM은 1.25%, 포드는 2.62% 씩 하락했다.
다임러는 실적 경고와 신용등급 하락 등이 겹치면서 25억달러의 회사채 발행까지 취소, 채권투자자들을 당황스럽게 만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