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 "실적 우려"..나스닥,약보합권서 등락

공동락 기자I 2003.04.09 00:31:22

전황보다 펀더멘탈에 초점..다우도 보합권

[뉴욕=edaily 공동락특파원] 뉴욕증시가 장초반 혼조세를 보인 끝에 하락세로 방향을 정해 나가고 있다.기술주의 부진으로 나스닥이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다우지수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미-영 연합군이 바그다드 진입 이후 공격의 수위를 높혀 이라크 전쟁이 예상보다 빠르게 끝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됐으나 전쟁 이후 미국 경제와 기업실적에 대한 우려가 매물을 불러 증시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전쟁 랠리"가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판단하는 후속 매수세가 대기하고 있어 전쟁과 관련한 뉴스가 촉매로 작용할 경우 증시가 다시 랠리를 보일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는 상황이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부진했다.도쿄미쓰비시은행과 UBS워버그가 공동조사하는 미국내 소매점 매출동향은 지난주 0.3% 감소했다.또 개장직후 발표된 2월 도매재고는 내구재 판매의 부진으로 0.3% 증가했다. 한편 이라크 전황은 미-영 연합군의 승리가 확실시되면서 조기 종전의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미군 당국은 전일 후세인 대통령과 두 아들이 은신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건물에 4기의 폭탄을 투하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서 정상회담을 가지고 전후 이라크 복구 문제와 이라크 정부 수립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부시 대통령은 유엔이 전후 이라크 복구사업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8일 오전 11시 23분 현재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1%, 9.05포인트 하락한 8291.36포인트로 8300선을 하회했다.나스닥은 0.47%, 6.59포인트 내린 1382.92포인트를, S&P500지수는 0.31%, 2.69포인트 하락한 877.24포인트를 나타내고 있다. 반도체와 하드웨어 등 기술주들이 실적에 대한 우려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RF마이크로와 마이크로칩테크놀로지가 부진한 실적의 여파로 각각 9.42%, 11.01% 하락중이다.RF마이크로는 분기순익이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고 마이크로칩테크는 4분기 순익전망치를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밝혔다. 반도체 업체인 브로드컴은 UBS워버그가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상향했음에도 불구하고 2.00% 떨어졌다.반도체 대표주자 인텔이 1.27% 하락했으며 반도체 장비업체들은 지난해 시장 규모가 크게 감소했다는 가트너의 발표로 약세다.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가 2.27% 하락했으며 노벨러스시스템즈는 2.95% 내렸다. 여타 대형 기술주들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하드웨어 업체인 델컴퓨터와 선마이크로시스템즈는 나란히 0.48%, 0.30% 씩 내렸다.네트워킹 대장주인 시스코시스템즈는 0.74% 내렸다.소프트웨어 메이커인 마이크로소프트이 1.70% 상승한 반면 오라클은 0.26% 내렸다. 항공주들도 증권사의 부정적인 코멘트로 약세를 보였다.살로먼스미스바니는 이날 항공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시장평균비중"으로 하향조정했다.델타항공과 컨티넨탈항공이 각각 4.06%, 2.15% 하락했으며 AMR도 10.98% 급락했다. 반면 다우종목인 맥도널드는 CSFB증권이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시장수익률상회"로 상향하면서 0.63% 상승했다.CSFB는 맥도널드가 인력을 축소하고 단위점포당 매출액을 증대시키는 방향으로 구조조정을 단행함에 따라 투자의견을 상향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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