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스톰(Perfect Storm)에 휩쓸렸던 미국 주식시장이 앞으로는 비교적 완만한 항해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비지니스위크는 최근호(30일자)에서 미국 주식시장이 올 연말까지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악의 상태는 끝난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고백성사라고 할 수 있는 기업들의 실적 둔화 경고 시즌이 끝난데다 뮤추얼펀드매니저들의 세금으로 인한 주식 매도가 일단락되었고 무엇보다도 주식시장에서 가장 운이없는 달중의 하나인 10월이 끝나가고있기 때문이다. 메릴린치의 리처드 맥커비 분석가는 "과거에도 10월은 바닥의 시기였으며 선거일과 연말로 가면서 증시가 상승세를 탔다"고 말했다.
브라운 브러더스 해리먼의 찰스 H.블러드는 연방은행이 선거후 또는 내년초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지니스위크는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미국 주식들의 주가가치도 상당히 매력적인 수준에까지 떨어졌다고 전했다. 실제로 S&P 500 기업의 현재 P/E 비율은 21.4로 지난 1월의 최고치 25.3에서 상당히 많이 하락했다.
그러나 미국 경제 둔화 영향으로 내년 주식투자수익은 20%를 웃도는 90년대말의 성적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비지니스위크는 지적했다. 퍼스트콜에 따르면 S&P500 기업들의 내년 1분기 순익증가율 전망치는 당초 14.2%에서 12%로 하락했다.
특히 첨단기술업체들의 순익 전망치는 29%에서 19%로 큰 폭으로 떨어졌다. 퍼스트콜의 찰스 힐 분석가는 "첨단기술 업체들의 수익 전망치 재조정이 이같이 큰 폭으로 떨어진 일은 드물다"며 "이것이 장기적인 현상인지 아니면 일시적인 현상인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의 피터 카넬로 분석가는 "첨단기술 기업들은 그동안 수입증가율이 둔화될 것이라고 계속 경고해왔으나 애널리스트들은 이를 무시해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소프트웨어, PC, 반도체주 투자 자제를 경고하는 한편 네트워크에 대한 장기적 투자는 긍정적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