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유럽 증시는 강보합수준을 기록했다. 4일 나스닥시장의 강세 출발에 영향을 받은 탓인지 유럽의 첨단기술주들도 강보합수준에 머물렀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이 금리를 인상하지 않고 현재 수준으로 유지한 것도 증시에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했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14.80포인트, 0.24% 오른 6,199.60을,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9.78포인트, 0.13% 오른 7,386.71을,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지수는 56.09포인트, 0.87% 오른 6,491.74를 기록했다.
런던 증시의 첨단기술주 지수인 테크마크 인덱스도 0.3% 상승에 머물렀다. 첨단기술주들은 대부분 약세를 면치못했으나 볼티모어 테크놀로지스(7.0% 상승), 북햄 테크놀로지(6.9% 상승) 등 일부 주식의 초강세에 힘입어 지수는 보합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텔레콤주식도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브리티시텔레콤이 6.6% 하락하고 보다폰 에어터치는 보합에 머물렀다. 콜트 텔레콤만 새로운 광섬유 네트웍 개통에 힘입어 5.5% 올랐다.
반면 미디어주식들은 강세를 보여 로이터가 4.5%, 피어슨이 2.8% 상승했다.
영란은행이 금리를 올리지 않았는데도 금리에 민감한 은행주들은 혼조세였다. 바클레이은행은 0.7% 하락했으나 핼리팩스은행은 2.2% 올랐다.
이날 런던 증시에서 가장 강세를 보인 업종은 제약주였다. 실적 호전소식덕분에 글락소 웰컴(2.1% 상승), 스미스클라인 비첨(1.6%), 아스트라제네카(0.7%) 등 대부분 제약주들이 상승했다.
유럽 대륙에서도 첨단기술주는 보합수준에 머물렀다. 지멘스가 0.8%, SAP이 0.5%, 엡코스가
1.6% 올랐다. 반면 통신주들은 약세를 보여 도이치텔레콤이 4.2%, 프랑스텔레콤이 1.6%, 텔레포니카가 2.4% 떨어졌다.
도이치방크와 코메르츠방크는 실적호전에 힘입어 2.9%, 0.7%씩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