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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로 가나요"…이주민 위해 '산불 대피소 지도' 만든 대학생들

김민정 기자I 2025.03.28 18:44:28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지난 22일 발화해 경북 5개 시·군을 휩쓴 산불이 역대급 피해를 낳으며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대학생들이 산불 대피소 안내 지도를 제작해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소셜미디어(SNS)에서는 ‘2025 경북 산불 피해에 작은 힘이 되고자 제작된 산불 대피소 안내 지도 사이트가 공유되고 있다.

이 지도의 제작자는 이화여대 사범대 사회과교육과 지리교육전공 24학번 학생(김예원·김하진·노채은·신유빈·안도경·이소원·이연재·허지현)들이다.

(사진=산불 대피소 안내 지도)
해당 지도는 국민재난안전포털에서 제공한 재난 문자를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구글 지도가 활용됐다.

이 지도의 안동, 영덕, 영양, 의성 등 각 지역의 버튼을 누르면 지도에서 그 지역의 대피소 위치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대피 주소와 전화번호 등 상세 정보도 함께 기입됐다. 다만 스마트폰에 구글 맵이 설치돼 있어야 이용 가능하다.

학생들은 누리집을 통해 “산불이 경북 일대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수많은 인명·재산 피해를 남겼다”며 “이는 단순한 자연재해를 넘어 지역 공동체의 일상과 생계를 무너뜨리는 재난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저희는 산불대피소 안내 지도를 제작해 주민분들의 신속한 산불 대피 및 피해 예방에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자 한다”고 제작 동기를 설명했다.

아울러 이들은 “산불대피소 안내 지도가 부디 신속하게 가족들의 대피 지역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하루빨리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맞이하는 우리의 소중한 봄날을 되찾을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산불로 이날까지 3만 3000만 명에 달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중 집을 떠났다 귀가하지 못한 채 대피소 등에 머물고 있는 이재민은 2407세대, 총 8078명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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