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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보험공사, 美워싱턴 지사 개소…트럼프 통상정책 대응

김형욱 기자I 2025.04.23 22:11:24

현지 네트워크 확장해 정책 동향 파악하고,
韓기업 위한 유망 해외 프로젝트 발굴 역할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무역보험공사는 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인터컨티넨탈 윌라드 호텔에서 워싱턴지사(지사장 강성훈) 개소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조현동(앞줄 왼쪽 7번째부터) 주미한국대사관 대사와 장영진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을 비롯한 관계자가 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인터컨티넨탈 윌라드 호텔에서 열린 무보 워싱턴지사(지사장 강성훈) 개소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무보)
정책금융기관인 무보는 올 1월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을 계기로 통상정책 불확실성에 대한 정보 수집과 대응 역량을 강화를 위해 미국 정치의 중심지인 워싱턴 D.C.에 지사를 열기로 하고 이를 준비해 왔다. 서부 로스엔젤레스와 경제 중심지 뉴욕에 이은 무보의 미국 내 세 번째 거점이다.

지금까지 워싱턴 D.C.는 정부·공공기관 중에서도 외교부 주미대사관과 한국국방연구원(KIDA), 한국은행 등 정치·외교나 거시경제에 초점을 맞춘 곳이 많았으나, 트럼프 행정부가 유례없는 공격적인 관세 정책을 예고하고 실제 시행에 나섬에 따라 산업·통상 지원기관도 잇따라 워싱턴 D.C. 거점을 강화하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도 연초 북미지역본부를 워싱턴D.C. 무역관으로 옮겼다.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정책의 흐름을 좇아 대응 방안을 마련하자는 취지다.

무보 워싱턴지사는 미국수출입은행, 세계은행, 미주개발은행 등 워싱턴D.C. 소재 국제금융기관과 헤리티지 파운데이션 등 글로벌 싱크탱크 등과의 네트워크 확장을 통해 미국의 정책 동향을 실시간 파악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한국 기업이 참여할 만한 해외 프로젝트를 발굴하는 역할도 부여받았다. 무보의 기존 20여 해외 사무소는 주로 국내 기업에 제공한 무역보험 운용 과정에서 발생한 해외 부실채권 회수 역할을 하는 가운데, 부수적으로 해외 프로젝트 발굴 등 대기업 지원 역할을 하는데 워싱턴지사는 출발부터 그 성격을 달리하는 셈이다.

이날 개소식에는 장영진 무보 사장을 비롯해 조현동 주미한국대사관 대사, 아쇼크 핀토 미국 상무부 국장, 제임스 크루즈 미국 수출입은행장 등 양국 주요 관계자 100여명이 참여했다. 장 사장은 “워싱턴 D.C.는 미국 행정수도일 뿐 아니라 세계 정책·금융의 심장부”라며 “현지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우리 기업이 세계 시장을 누빌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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