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세계 최대 AI(인공지능)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NVDA)의 주가가 31일(현지시간) 장중 4%대 하락세를 보이며 연초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밀렸다.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한 해 동안 두 배 이상 오르며 강세를 보였지만 올해들어 부진한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40분 기준 엔비디아 주가는 4.81% 하락한 104.40달러를 기록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들어 18% 하락했다.
배런스 보도에 따르면 이번 하락에는 두 가지 주요 요인이 작용했다. 첫 번째는 인공지능(AI) 서버 업체 코어위브(CRWV)의 실망스러운 IPO다. 코어위브는 28일 상장 첫날 공모가를 예상 밴드보다 낮게 책정했으며 종가는 공모가 수준에 머물렀다. 일반적으로 IPO는 초기 투자자에 대한 보상으로 첫날 주가가 상승하도록 가격이 책정되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엔 기대와 달랐다. 엔비디아는 코어위브의 IPO에 2억5000만달러어치 주식을 투자했다. 코어위브의 전체 매출은 모두 엔비디아 칩 기반의 AI 서버 임대에서 나온다.
이에 대해 배런스는 “AI 산업 성장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과도했을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두 번째 악재는 무역정책 관련 불확실성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4월 2일 시행 예정인 새로운 수입관세를 더욱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전 세계 주식시장은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마크 헤이펠 UBS 글로벌 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국 정책과 경제 불확실성 속에 당분간 시장 변동성이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긍정적인 뉴스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AI 관련 종목과 미국 주식 전반에 대한 저가 매수 기회를 엿볼 만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