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어 “이 후보를 드럼통으로 부르는 이유는 무서워서다. 공포 영화를 생각하는 거다”라며 “이 후보 관련 여러 사건에 일곱 분이 유명을 달리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가 대통령 되면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을 가지면서 정말 무서운 나라가 될 수 있다는 공포도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제가 (드럼통) 들어가서 ‘굴복하지 않겠다’고 그랬다”라고 덧붙였다.
나 후보는 “(이 후보가) 제대로 긁혔는지 어제 난리가 났더라”라며 “자기는 정치 보복은 한 적이 없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얘기도 하고 급한 모습을 보였다”라고도 했다.
전날 이 후보가 노무현재단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유시민 작가, 도올 김용옥 선생과의 대담에서 “인생사에서 누가 저를 괴롭혔다고 보복한 적이 없다”면서도 내란 세력에 대한 단죄는 확실히 해야 한다고 밝힌 데 대해선 “아마 이재명 대통령이 되면 저희 당을 내란 정당으로 위헌 정당 해산 심판을 하고 끝끝내 모든 사람에게 내란몰이를 씌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 후보는 전날 SNS에 자신이 드럼통에 들어간 사진을 공개하며 “드럼통에 들어갈지언정 절대 굴복하지 않겠다”고 썼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허위조작정보감시단 민주파출소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 후보를 허위사실공표죄 및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민주파출소는 “‘드럼통’은 극우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에서 이 후보를 허위 프레임으로 음해하는 데 반복적으로 사용된 상징물”이라며 “공당의 대선 후보가 국민적 혐오 커뮤니티의 주장을 아무 비판 없이 차용한 것은 매우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민주당의 경선 예비후보들에 대한 모든 허위 조작 정보에 대해 법적·정치적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라고 했다.
한준호 민주당 최고위원은 나 후보를 향해 “별명 ‘나베’, 사실은 ‘나경원 일베’의 준말이 아닌가 싶다”고 비꼬기도 했다.
민주당은 또 “야당 인사들을 ‘영현백’으로 처리하려던 건 윤석열 전 대통령”이라며 ‘패러디 사진’으로 맞불을 놓았다.
그러자 나 후보는 SNS를 통해 “민주당의 정략 고소·고발 남발에 대해 오히려 맞고소로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맞섰다.
나 후보는 “다른 커뮤니티들에서, 국민 사이에서 이미 이재명 밈(meme, 인터넷 유행 콘텐츠)이 돌고 있던 걸 왜 ‘일베’가 최초라고 하느냐”며 “의회 독재로 대통령까지 탄핵하고 민주파출소로 수사기관 행세까지 하느냐”고 쏘아붙였다.
그는 “(드럼통은) 공포마케팅이 아니고 이재명 전 대표는 국민에게 실존하는 공포”라며 “관련자 7인의 의문사와 극단적 선택, 현금 살포 포퓰리즘 정책, 실제로 이 대표가 한 일들 아니냐”고 재차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