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미나이 플래시'' 기반 AI 붙여넣기 베타 서비스
"접근성 개선…우수한 여러 AI 협업으로 확장성↑"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자사 플랫폼 ‘카카오T’에 구글 생성형 인공지능(AI) 엔진 ‘제미나이(Gemini)’를 탑재해 서비스 확장에 나선다. 카카오모빌리티가 구글의 AI 모델과 연동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T’ 애플리케이션 내 퀵·배송 서비스 이용 시 주소와 연락처 등 복사한 정보를 자동으로 기입해주는 베타 서비스 안내 화면.(사진=카카오T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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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2월부터 카카오T 애플리케이션 내 ‘퀵·배송’ 서비스에 구글 ‘제미나이 플래시’를 기반으로 한 AI 주소 붙여넣기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폰 내 다른 앱 또는 메신저 등에서 주소가 담긴 텍스트를 복사하기 하면, 카카오T 퀵·배송 서비스 화면에서 직접 입력하지 않아도 AI가 주소와 연락처 등 정보를 자동 입력하는 기능이다.
구글 제미나이 플래시는 자사 생성형 AI 제미나이 울트라·프로·나노 등 매개 변수 크기로 분류한 모델 중 프로 모델을 경량화한 서비스다. 빠른 응답과 실시간 처리가 가능한 비용 효율적인 모델로 텍스트, 이미지, 오디오 등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멀티모달 입력을 지원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번 퀵·배송 서비스 적용을 시작으로 향후 카카오T의 택시·대리 호출, 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서비스로 확대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다양한 AI 기능의 도입과 활용을 높여 카카오T의 사용자 편의성과 효율성을 개선 및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제미나이를 통해 카카오 T 퀵·배송 서비스의 접근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사용자 편의 개선을 위해 우수한 AI 서비스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확장성을 갖춰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는 카카오(035720) 그룹이 다양한 AI를 적재적소에 투입하기 위해 펼치고 있는 ‘AI 오케스트레이션’ 전략 일환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는 자체 개발한 AI 거대언어모델(LLM) ‘카나나’뿐만 아니라, 글로벌 오픈소스 LLM의 응용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조합해 최적의 사용자 경험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달 챗GPT 운영사 오픈AI와 전략적 협업을 발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