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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과천시 서울대공원으로 도주했다가 출동한 경찰관들에게 막혀 4시간 이상 대치하고 있었다.
당시 A씨는 흉기를 든 채 자해할 것처럼 위협했고 경찰은 돌발 상황을 막고자 대화를 이어갔다.
그러나 대치 시간이 길어지는 등 상황이 녹록지 않자 경찰은 22일 오전 3시 35분께 특공대에 출동을 요청했다.
경기남부경찰청 특공대 소속이던 대원들은 오전 4시 50분께 서울대공원 주차장 인근에 도착해 몇 번 예행연습을 한 뒤 작전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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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조수석 방향으로 간 특공대원 2명은 차량 운전석 문을 열어 테이저건에 맞아 괴로워하던 A씨를 체포했다. 작전 시작 7초 만이었다.
이후 특공대원들은 A씨를 차량 밖으로 끌어낸 뒤 그를 엎드리게 한 상태에서 수갑을 채우고 흉기를 빼앗았다. 이어 미란다 원칙을 고지하고 긴급체포 사실을 알렸다.
테이저건이 발사된 차량 조수석에는 앞서 경찰관들이 A씨를 설득하느라 오갔던 방향이기에 문이 잠겨 있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다.
작전을 지휘한 김선중 경기남부경찰청 특공대장은 “특공대원들은 고도의 훈련을 받은 인원들로 살인 등 강력 사건 용의자들에 대해 강력한 물리력을 사용해 신속하게 제압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추홀경찰서는 A씨를 경기남부경찰청 특공대로부터 인계받아 살인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