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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는 24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뉴커머스 시대, 도전하고 도약하라’를 주제로 ‘K커머스 서밋 2025’를 개최했다. 빠르게 변화 중인 유통업계의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해 미래를 위한 마케팅 전략 등을 모색하는 자리다. 지난해에 이어 2회차를 맞았다.
이익원 이데일리 대표는 환영사를 통해 “뉴커머스 시대는 전례 없는 변화와 혁신의 물결을 가져오고 있다”며 “특히 AI는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비즈니스 방식과 일상생활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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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예전에는 마케팅이 성별, 연령, 관심사 등을 조합해 고객을 타깃팅했지만 이제는 AI 기반으로 실제 구매 데이터를 보고 모델링을 해 구매 확률이 가장 높은 잠재 고객에게도 상품을 노출하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고 덧붙였다.
‘에센셜 리테일 전략’을 주제로 강연한 김호민 아마존웹서비스(AWS) 글로벌사업개발담당(BD) 역시 “할인, 쿠폰 같은 단기적인 매출 증대 전략은 마약과 같다. 진정한 경쟁력은 고객 경험을 통해 만들어진다”며 “생존을 넘어 도약하기 위해선 이제 기술을 기반으로 한 고객 경험 혁신이 필수이고, AI와 데이터를 갖춘 플랫폼이 앞으로 유통의 미래를 선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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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다혜 트렌드코리아 소비자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은 ‘소비자의 마음을 읽는 마케팅’과 연계할 수 있는 기술 트렌드를 소개했다. 그는 “최근 기술적 부분으론 ‘페이스테크’ 트렌드가 부각되고 있다”며 “생성형 AI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앞으로는 사람의 표정을 이해하고 대응하는 능력을 갖춘, 최대한 ‘인간적으로’ 다가오는 기업과 상품이 선택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형적인 소비층이 달라지고 새로운 소비층이 유입되는 등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며 “기존 데모그래픽 세그먼트(고객 세분화)에서 ‘집중적으로 공략할 타깃’을 찾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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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다양한 자연어 처리 AI 솔루션을 통해 고객 경험을 강화하고 초개인화 서비스와 마케팅까지 지원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며 “유베이스의 경우, CS 과정에서 발생하는 방대한 비정형 데이터를 구조화해 고객 대화에서 의미와 맥락을 읽고 자동 분류하는 솔루션을 운영한다. 이처럼 구조화한 데이터는 초개인화 마케팅 전략에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고봉 바이트플러스 리드는 중국의 사례를 들며 이커머스 시장에서 기술을 통한 혁신적 접근이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트플러스는 숏폼 콘텐츠 플랫폼 ‘틱톡’을 운영하는 바이트댄스의 솔루션 자회사다.
최 리드는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 ‘더우인’은 콘텐츠와 숏폼커머스를 통해 전체 거래액의 85%를 신규 고객 기반으로 만들고 있다”며 “중국 기업들은 최근 몇년 새 라이브 커머스, 콘텐츠 커머스, 소셜 커머스 등 새로운 단어를 만들어내면서 글로벌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고 했다.
이어 “중국인으로서 소개하는 이 같은 트렌드는 한국 이커머스 업체들 입장에서도 ‘타산지석’으로 삼아, 현재 눈 앞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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