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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린 맞춰 춤추고 급경사 오른 신차들, 이곳 모였다(영상)

이명철 기자I 2025.04.23 19:06:31

23일 상하이 모터쇼 개최, 100여개 신차들 첫 공개
BMW·토요타 등 글로벌 브랜드, 중국 전용 모델 내놔
BYD·지커·니오 등도 프리미어 행사, 관람객 관심 몰려

[상하이=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2025 상하이 모터쇼’가 열린 중국 상하이 국가전시컨벤션센터, 중국 전기차 업체인 니오 전시장에 한 바이올리니스트가 무대에 올랐다. 악보를 보고 연주하는 바이올리니스트의 선율에 맞춰 옆에 전시된 거대한 자동차가 요동치기 시작했다. 마치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듯한 모습이다.

전시장에서 역동적인 모습을 보인 자동차는 지난달 납품이 시작된 니오의 플래그십 전기차 모델 ‘ET9’이다. ET9의 마치 뛸 듯한 움직임은 그만큼 강력한 차량의 서스펜션을 보여주기 위한 퍼포먼스였다.

23일 중국 상하이 모터쇼 니오 전시장에서 ET9 자동차가 서스페션 움직임을 선보이고 있다. (영상=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니오는 이날 ET9에 세계 최초로 양산 차량용 5nm(나노미터) 지능형 주행 칩이 장착됐다는 사실을 알리기도 했다. 니오의 창업자인 리 빈 최고경영자(CEO)는 “이러한 칩이 새로운 ET5, ET5T, ES6, EC6에도 탑재돼 지능형 보조 주행의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위한 기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3일부터 시작한 상하이 모터쇼는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첨단 기술과 신에너지차(전기차 등을 포함) 신차들이 대거 선보였다.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인 비야디(BYD)는 이날 자동차 시리즈인 다이너스티(왕조)의 D 모델과 오션(해양) S 모델 등 총 7종의 새로운 차종을 공개했다.

다이너스티-D는 BYD가 최근 공개한 ‘플래시 충전’ 신기술이 적용된 차량이다. 이는 배터리를 5분만에 충전해 400km 주행이 가능한 기술로 전시장에도 플래시 충전 전시 구역을 마련해 관람객들의 이해도를 높였다.

23일 열린 중국 상하이 모터쇼에서 BYD가 신차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루톈 BYD 판매사업부 총경리는 “플래시 충전은 순수전기차의 마지막 약점인 충전 속도를 실질적으로 해결했다”며 “4000개 이상 ‘메가와트 충전소’를 빠르게 건설·구축해 충전 네트워크를 확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션 시리즈의 신차는 컨셉트카인 ‘오션-S’를 비롯해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하이스06’, 중형 순수전기차 ‘하이바오06’, 혼합 왜건 ‘하이바오06DM-i’ 등이 모습을 보였다. 가격대는 낮게는 12만위안(약 2342만원)에서 최대 20만위안(약 3904만원)으로 책정됐다.

BYD의 프리미엄 브랜드 왕양도 이날 모터쇼에서 고성능 모델인 U8L을 공개했다. 지금까지 1만대 이상 팔린 풀사이즈 럭셔리 SUV인 U8의 확장 버전으로 타이어 펑크에도 안정적 주행이 가능하고 물 위에 뜨는 기능을 갖춘 모델이다.

중국 전기차 브랜드 지커는 길이가 5.3m에 달하는 대형 SUV 모델 ‘9X’를 전시장에서 처음 선보였다. 이밖에도 다양한 중국 브랜드들이 전기차 신차를 공개했다.

23일 중국 상하이 모터쇼 지커 행사장에 신차 포스터가 전시돼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해외 브랜드 중 BMW는 모터쇼 전날 별도 행사를 실시했다. 이 자리에서 55도 급경사를 오르는 ‘BMW 비전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를 공개했다. 4개의 바퀴를 각각 제어하며 회전력(토크)를 극대화한 것으로 향후 출시될 전기차에 순차적으로 적용될 계획임을 알렸다.

BMW는 또 모터쇼에서 중국 전용 모델인 BMW iX3L을 공개했으며 특히 올해 중국에서 판매되는 여러 신차에 AI 모델인 딥시크 기능을 장착할 예정이라고 밝혀 화제가 됐다. 딥시크는 올해 1월 새로운 버전이 출시되면서 전세계적으로 주목받은 AI 모델이다.

이날 모터쇼에서 중국 전용 전기차 라인 모델을 추가로 공개한 일본 자동차 업체 토요타는 중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토요타 관계자는 이날 발표회에서 “중국 소비자들의 기대는 중국 시장에서 끊임없이 성장하고 있고 중국은 전동화 분야에서 선도적인 위치에 있다”면서 “만약 우리 제품이 중국 소비자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다면 반드시 글로벌 시장에서 사랑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3일 중국 상하이 모터쇼 BMW 전시장에 콘셉트카가 전시돼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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