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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이번 사업은 해외 운용사를 대상으로 하며 국내법에 따른 조합이 아닌 역외펀드여야 한다. SBA는 서울 소재 스타트업의 해외 시장 진출 및 글로벌 투자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정책목표에 적합한 펀드여야 한다고 명시했다. △한국벤처투자조합 △창업투자조합 △신기술사업투자조합 △경영참여형사모집합투자기구 등 국내법에 따른 조합은 출자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또 GP 선정시 서울 소재 기업에 일정비율 이상 투자를 해야한다. 서울소재기업은 본사, 공장, 연구소, 사무소, 지점 등이 서울에 소재한 기업이나 투자 후 1년 이내 서울 소재 이전 예정 기업 등을 포함한다. 운용사는 유망 글로벌 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을 위한 협력 프로그램 제안도 진행해야 한다.
SBA는 이달 15일까지 신청서 및 제안서 접수를 받고 △4월 4주차 1차 서면심사 △4월 5주차 2차 대면심사를 진행해 최종 선정 결과를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2차 대면심사에서는 PT 발표와 질의응답 등이 진행된다.
글로벌 LP 자금의 서울 유입이 핵심
이번 출자 사업은 글로벌 LP의 자금을 보유한 해외 펀드가 서울 벤처 스타트업에 투자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점을 특징으로 한다. SBA의 출자금의 규모는 크지 않지만 해외 투자자 확보를 통해 국내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사업으로 해석된다. SBA는 출자 기본 조건에 ‘출자자 중 해외 출자자 자금 확보 여부’를 필수로 제시하고 있다.
이번 사업을 통한 해외 자본 유입은 단순한 자금 확보를 넘어 서울 소재 벤처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해외 LP의 투자 참여는 국내 스타트업의 기술력과 사업 모델에 대한 국제적 신뢰를 확보하는 계기가 될 수 있으며, 이는 후속 투자 유치나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게 업계의 의견이다.
한 외국계 VC 관계자는 “해외 펀드는 현지 네트워크와 시장 진출 노하우를 함께 제공할 수 있어, 국내 기업이 해외 시장에서 초기 리스크를 줄이고 보다 전략적인 방식으로 안착할 수 있다”며 “글로벌 자본의 유입은 국내 투자 생태계의 다양성과 안정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장기적으로 서울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스타트업 허브 조성에도 탄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SBA 관계자는 “해외 자원이 서울 기업에 투자하는데 쓰일 수 있도록, 해외 LP 자금이 들어있는 펀드가 지원하는 것으로 조건을 만든 것”이라며 “서울에 거점을 두고 있는 해외 VC뿐만 아니라 한국 기업 투자에 관심을 갖는 해외 VC들도 이번 글로벌 펀드 출자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아직 신청 기한이 남아있지만 다양한 글로벌 VC들이 이번 출자 사업 참여와 관련해 문의를 해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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