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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발레단, 요한 잉거와 협업…'위킹 매드'·'블리스' 亞 초연

김현식 기자I 2025.04.16 19:01:56

5월 9~18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세종문화회관은 창단 2년 차를 맞은 컨템퍼러리 발레단인 서울시발레단을 통해 오는 5월 세계적인 안무가 요한 잉거의 대표작 ‘워킹 매드’와 ‘블리스’를 아시아 초연으로 선보인다고 16일 밝혔다.

요한 잉거(사진=Bengt Wanselius)
‘블리스’ 공연 사진(사진=Nadir Bonazzi _ Aterballetto)
요한 잉거는 스웨덴 왕립 발레단 무용수 출신으로 1995년부터 안무가 활동을 겸했다. 네덜란드 댄스 시어터와 스웨덴 쿨베리 발레단을 거치며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무용계 아카데미상으로 통하는 ‘브누아 드 라 당스’ 최우수 안무상을 수상한 바 있다.

서울시발레단과 협업하는 이번 공연은 5월 9일부터 18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진행한다. 요한 잉거가 안무가로서 내한해 한국 관객들과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요한 잉거는 1990년대 네덜란드 댄스 시어터 무용수로 한국에서 공연한 바 있고, 2002년에는 스페인 국립무용단이 그의 작품인 ‘카르멘’으로 내한 공연을 펼쳤다.

2001년작 ‘워킹 매드’는 모리스 라벨의 ‘볼레로’와 아르보 패르트의 음악을 결합해 인간의 광기와 고립, 긴장감, 관계 속 심리를 무대 위에서 시적이고도 극적으로 그려내는 작품이다. 2016년작 ‘블리스’는 황홀함과 내면의 기쁨을 표현하는 작품으로 키스 재럿의 즉흥 연주곡인 ‘쾰른 콘서트’를 중심 음악으로 사용한다.

세종문화회관은 “음악과 무대 언어는 다르지만, 인간의 내면과 움직임의 진정성을 탐구한다는 점에서 요한 잉거의 미학을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두 축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워킹 매드’ 무대에는 영국 국립 발레단 리드 수석인 이상은 무용수가 함께한다. 국내에서 갈라가 아닌 작품 출연으로 무대에 서는 것은 15년 만이다.

서울시발레단 시즌 무용수들과 호흡을 맞출 예정인 이상은은 “‘워킹 매드’는 무용수 간의 호흡이 매우 중요한 작품”이라며 “서울시발레단의 객원 수석으로서 한국의 후배 무용수들, 그리고 관객들과 교감하며 감동을 전할 수 있게 되어 의미가 깊다”고 참여 소감을 전했다.

이번 공연 티켓은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와 콜센터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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