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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적으로 보면 장기사채 중 만기가 1년 미만인 유동성사채가 4899억원에서 7294억원으로 48.9% 늘었고 은행대출을 포함한 단기차입금은 5644억원에서 8931억원으로 58.2% 급증했다.
즉 기존 장기차입금의 만기 도래로 인해 자연스럽게 늘어난 유동성사채(7294억원)보다 은행 대출 등 1년 미만 조건으로 새롭게 조달한 단기차입금(8931억 원)의 증가 폭이 더 큰 셈이다. 이에 따른 전체 차입금에서 유동성 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24.2%로 같은 기간 17.3% 대비 6.9%p 상승했다.
LG전자가 단기차입금을 대폭 늘린 것은 금리 하락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당장 회사채를 발행하기보다는 단기차입금으로 버티면서 조달 시기를 유리하게 조정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즉 금리가 충분히 하락해 조달 비용이 낮아지는 시점에 맞춰 회사채 발행 등으로 차입구조를 장기화하려는 포석인 셈이다. 이는 현재의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하면서도 향후 이자 부담 절감과 차입 구조 개선이라는 중장기적 재무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실제 한은은 지난달 29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0.25%포인트 내린 연 2.5%로 결정했다. 금리 인하기에 들어선 작년 10월 이후 네 번째 금리 인하다. 회사채 금리도 꾸준히 우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초 3.29%였던 무보증 회사채 3년(AA-)물 금리는 지난달 2.846%까지 떨어진 이후 현재 2.95%를 유지 중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오는 9월 추가적으로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한국은행 역시 당분간 금리 인하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LG전자가 빠른 시일 내에 국내 회사채 시장의 문을 두드릴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가 조달 비용이 보다 안정화되는 시점을 저점으로 보고 이르면 하반기 중 회사채 발행을 재개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특히 AA급으로 우량한 LG전자의 신용등급을 고려했을 때 시장 수요만 뒷받침된다면 대규모 발행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실제 LG전자는 과거에도 대규모 채권 발행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8억 달러(한화 약 1조1000억원) 규모의 외화채를 성공적으로 발행했고, 지난 2023년에는 국내에서도 700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를 발행한 바 있다.
이와 관련 LG전자 관계자는 “회사는 조달 방안과 관련해 지속적으로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다양한 수단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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