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9거래일 만에 10년 국채선물을 순매도한 가운데 3년 국채선물도 팔아 총 1만 4000여 계약을 팔았다. 전거래일 3년 2개월래 최저치를 찍은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상승 되돌림으로 재차 2.6%를 상회했다.
이날 오후 5시에는 기획재정부 국채발행계획이 발표된다. 장 마감 후에는 오후 9시30분 미국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등이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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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0.7bp 오른 2.444%를, 10년물은 2.5bp 오른 2.623% 마감했다. 20년물은 1.8bp 오른 2.587%, 30년물은 1.9bp 상승한 2.502%로 마감했다.
고시 금리는 장내 금리와 장외 금리의 가중평균치로 업계에선 금리 동향 참고용으로 쓰인다.
외국인은 이날 3년 국채선물을 3거래일 연속 순매도하며 이날은 9931계약을 팔았다. 10년 국채선물은 4599계약 팔며 9거래일 만에 순매도로 전환했다.
개장 전 국내 실질 국내총생산(GDP)의 마이너스 성장률에도 시장 금리 반응은 되려 상승해 눈길을 끈다. 그만큼 단기물에는 경기 침체 우려가 선반영된 상태였으며 오히려 침체가 부각될수록 장기물에 대한 추가경정예산 발행 부담은 커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한 보험사 채권운용역은 “10·30년 스프레드가 거의 10bp대 초반까지 붙었는데 보다 밑으로 내려갈 가능성이 있지 않나 싶다”라면서 “시장이 점차 대선 프라이싱을 해나가고 있는 중”이라고 짚었다.
이어 금일 발표되는 국채발행계획에 대해선 “30년물 수요로 충분히 커버될 수 있는 물량이 나오지 않을까 한다”면서 “중요한 건 지금 6월 대선 이후의 추가적인 추경 편성 규모가 아직 윤곽이 안 잡혀서 섣불리 예측하긴 힘드나 발행 증가 우려는 여전하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선 이미 5월 기준금리 인하와 현재 12조원에 불과한 추경안 외에도 3분기 추가 추경에 대한 컨센서스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모습이다. 실제로 대선이 오는 6월 초 이뤄지는 만큼 12조원 추경안 외에는 경기부양을 위한 정책수단으로 남은 게 통화정책뿐이기 때문이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이날 마이너스를 기록한 GDP 성장률과 관련해 “5월 기준금리 인하를 안 하고 넘어가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일단은 3분기 추경은 한 번 더 한다는 전제로 연간 1.1% 성장 전망을 유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