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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서 쏟아진 박수 "제네시스 어메이징"…세계가 놀랐다[르포]

이윤화 기자I 2025.04.16 19:00:00

현대차,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서 10주년 성과 발표
무뇨스 현대차 사장 "업계 새로운 기준 된 제네시스"
글로벌 車전문가 "제네시스, 쉽지 않은 성장 해냈다"
첫 어드벤처 콘셉트 모델 '엑스 그란 이퀘이터' 공개

[뉴욕=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10주년을 맞은 제네시스는 전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고속 성장하면서도 고유의 브랜드 가치를 점점 더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15일(현지시간) 오후 7시 미국 뉴욕 맨해튼 소재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에 모인 세계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은 현대자동차그룹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제네시스 신차를 공개하기 위해 개최된 이날 행사에는 글로벌 기자단과 호세 무뇨스 현대차 최고경영자(CEO·사장) 등 현대차그룹 임직원을 포함해 약 200여명이 출동했다.

15일(현지시간)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에서 처음 공개된 전동화 오프로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엑스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 (사진=이윤화 기자)
◇“제네시스의 초고속 성장”…글로벌 전문가들 찬사


제네시스는 이날 브랜드의 정체성을 구현한 복합문화공간 제네시스 하우스에서 전동화 오프로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엑스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와 레이싱 차량 ‘GMR-001 하이퍼카’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엑스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는 전동화 오프로더 스포츠유틸리티차(SUV)로, 제네시스의 첫 어드벤처 콘셉트 모델이다. GMR-001 하이퍼카는 제네시스가 모터스포츠 진출을 선언한 뒤 브랜드의 디자인 철학과 고성능 기술을 집약해 만든 스포츠카다.

무대에서 차량이 공개되자 참관객들은 동시에 “와, 정말 멋있다! 대단하다!(Wow, nice! amazing!)”면서 박수갈채와 함께 감탄을 쏟아냈다. 무뇨스 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제네시스는 탄생 10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인 지난해 누적 130만대 이상 판매되며 세계적으로 강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면서 “기대를 뛰어넘고, 업계의 새로운 기준을 세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4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자동차 전문 기자들과 모터스포츠 드라이버 등 세계 자동차 분야에서 내로라하는 인물들은 제네시스의 성장세를 ‘초고속급’이라고 평가했다. 67년의 역사를 가진 미국의 자동차 매거진 오토위크의 편집장인 마크 본은 미국 내 제네시스에 대한 평가에 대해 “1989년 일본 토요타그룹이 미국에 선보여 성공한 프리미엄 브랜드 렉서스처럼 지금 제네시스가 매우 잘 하고 있다”면서 “40여년 동안 자동차 전문 기자로 일하고 있지만 흔치 않은 일”이라고 추켜세웠다.

1980년대 닛산의 인피니티, 혼다의 아큐라 등 수많은 완성차 브랜드들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고급 브랜드를 선보였지만, 당시 최고의 럭셔리 브랜드로 꼽히던 독일 3사(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와 어깨를 겨룰 만큼 성장한 건 렉서스가 유일했다. 본 편집장은 현시점에서 제네시스의 성장세가 당시 렉서스와 견줄 정도라 평가한 것이다.

실제로 세계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인 미국 내에서 제네시스의 성장세는 눈부시다. 이날 랜디 파커 현대차 북미권역본부 최고경영자(CEO)는 “제네시스는 지난해 1년 동안에만 7만5000대라는 기록적 판매를 달성했다”면서 “올해도 1분기 1만7500대 이상을 판매하며 성장 추세를 이어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15일(현지시간)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에서 전동화 오프로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엑스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 살펴보는 참관객. (사진=이윤화 기자)
◇오프로드서도 ‘역동적 우아함’…미국 홀릴 매력


참관객들은 제네시스 브랜드뿐만 아니라 이날 공개된 신차에도 후한 점수를 매겼다. 엑스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는 압도적인 웅장함으로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 1층 행사장을 가득 채운 느낌을 줬다. 캐나다에서 온 셰릴 히커씨는 “엑스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는 강인함과 고급스러움, 우아함을 동시에 뿜어낸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엑스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의 외관은 제네시스의 ‘환원주의적 디자인’을 기반으로 깔끔한 라인과 간결한 표면을 강조해 더욱 정제된 이미지를 구현했다. 특히 긴 후드와 세련된 캐빈, 가파른 C-필러는 기존 SUV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실루엣을 완성한다. 위아래로 나뉘어 열리는 후면부의 분할 개폐식 테일 게이트는 제네시스의 시그니처 ‘투 라인 헤드램프’와 조화를 이루며 실용성과 디자인을 동시에 잡았다.

이와 함께 아웃도어 장비 적재를 위한 루프랙과 휠의 손상을 방지할 수 있는 어두운 색상의 ‘휠 클래딩(차량 외부 표면에 부착되는 재질)’, 타이어가 벌어지지 않도록 나사를 사용해 타이어를 고정한 ‘비드락 휠’ 등 험로 주행에 최적화된 디자인 요소를 갖췄다.

실내는 아날로그와 디지털 기술의 조화로 직관적이면서도 감성적인 디자인을 구현했다, 운전자가 오프로드 주행에 더욱 몰입할 수 있도록 한 설계다. 빈티지 카메라의 다이얼을 연상시키는 4개의 중앙 원형 디스플레이 클러스터가 적용됐다. 선형적인 구조로 디자인된 대시보드와 회전이 가능한 앞좌석과 모듈형 수납은 차량의 실용성을 극대화했다.

현대차그룹 글로벌디자인본부 최고 디자인 책임자(CDO) 겸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CO)인 루크 동커볼케 사장은 “엑스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는 우아함과 강인함, 편안함과 탐 험정신이라는 상반된 요소들이 조화를 이룬 결과물”이라며 “오프로드 성능과 제네시스가 추구하는 럭셔리함이 적절한 조화를 이뤄 실제 오프로드 주행 시 아름다운 자연과 마주하는 여정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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