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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지난 13일 베트남의 한국 광역지방정부격인 타이응우옌성(태원성) 관계자들과 만나 IDC 건립 사업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는 양 측의 첫 회동으로, 이 자리에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관계자도 함께 했다.
타이응우옌성과 LG CNS, KISA는 IDC 건립을 위한 라이선스 규정, 협력 조건 등 전반적인 사항을 다룬 것으로 알려졌다. 더 구체적인 협력을 위해 조만간 실무 회의를 열고 투자 인센티브 정책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LG CNS가 동남아 지역 현지에 IDC 건립을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관련 LG CNS측은 “현재 사업이 극초기 단계라 구체화된 것이 없어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베트남 정부는 디지털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데, 클라우드 인프라 확대가 핵심 과제다. 실제로 지난 2023년 발표한 ‘175/NQ-CP’ 결의안에서도 베트남 내 IDC 구축과 클라우드 전환 확대를 강조하고 있다. LG CNS는 앞서 베트남의 대표 정보기술(IT) 기업인 FPT그룹과 협력을 발표하며 현지 클라우드 및 디지털 전환(DX) 사업을 추진 중이다.
타이응우옌성은 지리적 요건과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정부 지원이 원활히 이뤄지고 있다는 등 요인으로 IDC 건립에 적합한 부지라는 평가를 받는다.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약 80㎞ 북쪽에 위치해 있는데, 베트남 북부의 IT 산업 중심지와 가깝다. 또한, 삼성전자의 베트남 법인 등 글로벌 기업들의 거점이 자리잡고 있어 클라우드와 IDC 수요가 높다.
LG CNS는 인도네시아 현지에 IDC 건립도 추진할 예정이다. 베트남은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 태국 등과 더불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IT 시장이라는 점에서 이번 타이응우옌성과의 만남이 더 의미가 크다.
업계 관계자는 “베트남은 동남아에서 IT 산업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지역 중 하나”라며 “이 시장을 선점하면 동남아 전역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거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