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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버 시스템에 이 제품을 적용하면 기존 DDR5 모듈 대비 용량이 50% 늘고 제품 자체의 대역폭은 30% 확장돼 초당 36GB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데이터센터를 구축·운영하는 고객사가 투입하는 총소유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당초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내에 고객 인증을 마치고 양산에 나선다는 방침이었으나, 고객사와 인증 마무리 절차에 시간이 다소 걸리면서 이번에 최종 인증 소식을 받았다. SK하이닉스는 고객사 수요에 맞춰 양산에 나설 계획이다. 인텔, AMD 등 중앙처리장치(CPU) 업체들과 협력해 최종적으로는 데이터센터 기업들에 제품을 공급한다.
CXL D램은 CXL 인터페이스에 특화한 메모리다. CXL은 CPU,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반도체의 인터페이스로 일종의 통신 언어다. 반도체 칩에는 연산에 필요한 메모리가 탑재돼 있는데, 지금은 칩끼리 인터페이스가 달라 각자 칩이 가진 메모리만 쓸 수 있다. 그러나 CXL로 인터페이스를 통일하면 CPU가 GPU에 붙은 메모리도 빌려 연산에 활용해 용량 확대 효과를 낼 수 있다. 이른바 ‘메모리 풀링’ 기능이다. HBM이 정보의 고속도로를 대폭 늘린 제품이라면, CXL은 메모리 용량을 필요한 사람에게 나눠주고 빌려 쓰는 방식이다.
업계 안팎에선 AI 메모리에 대한 SK하이닉스의 선택과 집중 전략이 성과를 내는 것으로 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비주력 분야인 CMOS 이미지센서(CIS) 사업 등은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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