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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국내 증시에 다시 유입되고 있는 외국인 자금은 방산업종으로 쏠리는 분위기다. 이달 들어 현재까지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로, 2290억원을 순매수 했다. 뒤이어 한국항공우주(047810)(2120억원)가 순매수 2위를 차지했다. 이 외에도 한화시스템(272210)(1280억)과 현대로템(064350)(380억)이 각각 5위와 12위에 올랐다.
연초 이후로 기간을 넓혀봐도 마찬가지다. 외국인은 올 들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식을 5400억원어치 순매수했고, 현대로템(1810억), LIG넥스원(079550)(1650억), 한국항공우주(1560억), 한화시스템(820억) 등을 사들이며 방산주 투자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코스피에서 6조원 넘게 팔아치운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이들 5개 종목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71.8%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의 경우 수익률이 110% 이상이다.
유럽을 중심으로 전 세계적으로 군비 확대 움직임이 뚜렷해지자 국내 방산 기업에 대한 시장 전반의 선호심리가 부각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장중 78만 1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하루 만에 다시 경신했고, 현대로템도 52주 신고가(11만 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화시스템도 장중 신고가(4만 2550원)를 썼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종식된 이후에도 글로벌 방위력 증강 움직임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방산 업종의 수혜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방산주는 2024년 11월 트럼프 2기 당선 이후 러-우 종전 움직임으로 기간 조정을 거쳤으며 이후 러-우 종전에 대한 마찰, 유럽의 군비 증강, 트럼프의 중동 정세 개입 등으로 연초 대비 폭등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한국은 납기, 가격, 기술협력, 실전적 무기체계 등으로 유럽뿐 아니라 전세계 방산업의 최고 파트너”라며 “전 세계 1년 국방비는 약 3000조원(2조 2400억달러)이며 국내 방산업체 수주잔고는 100조원에 불과해 지정학적 위험 가중 속 방산업체의 수출 파이프라인 확대가 지속될 것” 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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