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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경영 체제 돌입에 따라 인력 전환 배치도 실시 중이다. 다만 인위적인 인력 구조조정은 없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에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이랜드노조는 이날 고용노동부 서울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이 관리직 직원들에게 물류관리·상품 택갈이 업무 등을 맡기려 한다”며 “주차·보안 도급업체와 계약을 해지해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해고하고 빈자리를 정규직 전환으로 채우려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랜드리테일 관계자는 “최근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매출 및 수익성이 뚜렷하게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랜드리테일 역시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이 불가피하다”며 “인력 구조조정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직원들의 물류센터(전환 배치)의 경우 개인의 건강, 출퇴근시간, 가족돌봄 등 개인의 고충을 최대한 고려해 선정했다”며 “특히, 1일 근로시간을 1시간 단축해 7시간 근무토록하고 교통비 지원과 통근버스를 제공해 출퇴근의 어려움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랜드리테일 측은 직원설명회, 개인면담 등으로 노조에 충분히 관련 내용을 설명했고, 임시노사협의회도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랜드리테일 내엔 뉴코아 노조와 일반 노조(이랜드노조)가 있는데, 구성원의 4분의 3 정도가 뉴코아 노조에 가입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이랜드리테일은 NC백화점과 뉴코아아울렛, 2001아울렛, 동아백화점 등 전국 40여개 지점을 두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300억원, 매출액은 1조 5649억원을 기록했다.
이랜드리테일 측은 비상경영 체제를 유지하면서 본업경쟁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신규 채널을 만들기 보다는 기존에 강점이 있는 곳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이의 일환으로 킴스클럽 ‘델리 바이 애슐리’를 연내 20개로 확산해 매장 집객을 확대한다. 지난해 초 7개에서 현재 15개 수준이다. 더불어 핵심 점포 1층의 콘텐츠 개편에도 나선다. 연내 10개를 개편한다. 더불어 식음(F&B) 확대를 통한 유통 시너지를 강화한다. 지난달 NC불광점에 자사 F&B 중심으로 15개 브랜드를 입점시킨 푸드스트리트 오픈이 대표적 사례다.